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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대장동 언론인들… 1000배 벌고, 건물주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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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업 논란]

화천대유 김만배 머니투데이 출신

같은회사 후배, 스타벅스건물 사

남욱 아내 MBC 기자는 ‘위례임원’

문제되자 퇴직금 3억 안받고 사표

조선일보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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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대장동 개발 사업에 막대한 이익을 본 인사들 가운데 현직 기자들도 포함됐다. ‘화천대유’의 지분 100% 소유한 김만배씨는 머니투데이 법조기자 출신이다. 기자 신분을 유지한 채 화천대유를 설립해 대장동 사업에 뛰어들었고, 화천대유 설립 7개월 전에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인터뷰했다. 김씨는 법조기자를 하면서 알게 된 인맥을 이용해 권순일 전 대법원장, 박영수 전 특검,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등 유력 법조인들을 화천대유의 자문·고문단으로 영입했다.

화천대유 자회사 격인 ‘천화동인 7호’ 최대 주주는 김씨와 머니투데이에서 함께 일한 배모씨다. 2015년 6월 설립된 천화동인 7호는 화천대유 사업에 1000여 만원을 출자해 120억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았다. 2년 뒤인 2019년 9월엔 부산 기장군의 1042㎡의 부지를 사들여 2층 규모의 단독 스타벅스 건물을 세웠다. 해당 부지와 건물의 거래가액은 74억5000만원에 달한다. 논란이 불거지자 배씨는 이달 중순 퇴사했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의 아내 MBC 기자 출신 정모씨는 대장동 사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의 개발 회사에 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논란이 되자 정씨는 MBC에 사표를 냈고, 3억원 상당의 퇴직금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남편인 남 변호사에게 차명으로 이름을 빌려줬을 가능성이 있지만, 언론 윤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MBC 제3노조는 27일 성명을 내고 “회사 업무를 하면서 위례신도시 개발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자산 관리나 개발 이익 수령을 위해 임원으로 활동했다. 겸업 금지 의무를 위반해 징계를 받아야 한다”며 “더 큰 문제는 공익을 대변하는 MBC 기자 신분으로 위례신도시의 개발을 주도하면서 거액의 개발 이익을 노렸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씨와 남 변호사는 현재 미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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