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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종양 · 부상 극복한 최경주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 꿈 이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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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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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니어투어인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한국인 첫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 선수가 우승 직후 현지 인터뷰에서 "모든 우승은 항상 매우 특별하다. 특히 아름다운 코스에서 챔피언스 투어 첫 우승의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경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습니다.

최경주가 미국 무대에서 우승한 것은 2011년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0년 4개월 만입니다.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로 범위를 넓히면 2012년 10월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9년만입니다.

최경주는 현지에서 PGA 챔피언스 투어와 가진 영어 인터뷰 말미에 한국 팬들을 위한 한국어 인터뷰로 소감을 이어갔습니다.

최경주는 "2011년 이후 첫 우승이라 꼭 우승하고 싶었다. 기도도 열심히 해서 마음이 편안했다.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의 꿈을 이뤄 아주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최경주는 2002년 컴팩클래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PGA 정규 투어 첫 우승을 기록한 이후 만 50세 이상이 뛰는 챔피언스투어에서도 한국인 첫 승 기록을 남겼습니다.

최경주는 "2002년 처음 우승할 때가 어려웠다. 그다음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가면서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경주는 최근 몸 상태에 대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려고 노력했다. 연습도 더 많이 하려고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도 있었다. 이동 거리가 많아 허리가 아팠고, 2년 전에는 병원 신세도 지며 더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경주는 2018년 8월 갑상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체중이 10㎏ 이상 빠진 모습으로 국내 대회에 나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는 50세 이상 선수들에 대해 "여전히 몸 상태나 기술, 파워 등이 좋다. 베른하르트 랑거도 여전히 멀리 치고 점수 관리도 잘한다"면서 "이렇게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무대에서 우승한 건 매우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일" 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승 상금 33만 달러(3억 8천만 원)을 받은 최경주는 지난주 샌퍼드 인터내셔널 준우승 상금을 합해 최근 2주 사이에만 챔피언스 투어 상금 47만4천 달러(약 5억5천만 원)를 벌었습니다.

최경주는 오는 30일 경기도 여주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곧바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날씨도 좋았고,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치르는 대회 방식, 훌륭한 팬들이 있어 행복했다"며 "또 이렇게 우승하고 기쁜 마음으로 곧바로 한국으로 가게 돼 아주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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