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T-LG전 8회초 LG 공격. 무사 1루 이재원 타석 도중 1루 주자 김용의가 투수 견제구에 1루로 몸을 던지고 있다./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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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류지현 LG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인정하지 않겠다"는 작심발언을 했다. 비디오판독 센터에서는 "판정을 뒤집을 만한 명확한 장면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25일 수원에서 열린 LG-KT 경기에서 일어난 1루 태그 아웃 장면이 문제였다. 0-0으로 팽팽한 8회초, LG는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을 골랐다. 대주자 김용의가 투입됐다. 투수 고영표는 1루 견제구를 반복해서 던졌다. 결국 리드 폭이 길었던 김용의를 재빠른 견제구로 태그 아웃시켰다.
LG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전광판에도 송출된 TV 리플레이 화면으로는 김용의가 먼저 1루 베이스를 터치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3분여 지난 뒤 비디오 판독센터에서는 아웃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자 류지현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최수원 주심에게 비디오판독 결과와 관련해 어필을 했다.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해 어필하면 자동 퇴장이다. 짧은 대화를 나눴고, 류지현 감독은 퇴장 당했다.
류 감독은 하루 뒤에도 비디오판독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LG 구단에 따르면, 류지현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브리핑에서 "어제 판독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불만의 목소를 냈다.
류 감독은 전날 판정 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주장했다. 류 감독은 "어떤 경우에는 원심이 유지되고, 어떤 때는 같은 상황에서 판정이 번복된다. 기준이 애매모호하다고 생각한다. 더 신뢰할 수 있는 비디오판독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25일 LG-KT전. 8회초 LG 1루 주자 김용의가 견제사를 당한 후 비디오판독 결과도 그대로 아웃처리 되자 류지현 감독이 항의를 하며 퇴장당하고 있다./OSEN DB |
KBO 비디오판독 센터에서는 '아웃'임을 재차 확인했다. 정금조 KBO 사무2차장은 26일 "(어제 1루 태그 아웃 장면은) 판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비디오판독 센터에서 약 2분 30초 동안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살펴봤다고 하더라. 최종적으로 원심(아웃)을 뒤집을 만한 확실하고 명확한 장면이 없어서 원심 그대로 유지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금조 사무2차장은 "류지현 감독이 최수원 심판에게 항의했다. 규정에 따라 비디오판독 결과에 어필하지 못한다. 어필하면 자동 퇴장이다. 이를 설명하고 퇴장을 시켰다"고 전날 상황을 언급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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