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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스포터 PICK] 더 이상 '슬프지 않은' 슈퍼매치, 반등 성공한 수원vs서울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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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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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경기 '슈퍼매치'가 열린다. 한때 '슬퍼매치'로 불렸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각오다. 숙명의 라이벌을 만나기에 앞서 분위기를 반전한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26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수원은 승점 39점(10승 9무 11패)으로 6위에, 서울은 승점 30점(7승 9무 14패)으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로 손꼽히는 수원과 서울은 나란히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홈팀 수원은 시즌 초반 3위까지 올랐으나 지난 5월 슈퍼매치 승리 이후 10경기 무승(3무 7패)을 기록했다. 중원의 핵심이었던 고승범이 김천상무에 입대하고 전반기 돌풍의 주역이었던 김건희와 정상빈, 전세진, 최성근, 권창훈 등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원인이 됐다. 부진한 흐름 속에 성적은 중위권으로 추락했고 때아닌 선수단 내 불화설까지 불거졌다.

그러나 수원은 지난 31라운드에서 강원FC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라이벌전을 앞두고 4개월 동안 이어진 지긋지긋한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전반기 상승세를 이끈 정상빈과 측면을 책임지던 김태환, 이기제가 살아난 것이 긍정적이다. 특히 정상빈과 이기제는 직전 강원전에서 골맛을 보며 득점 감각을 끌어 올렸다.

원정팀 서울의 부진은 더욱 심각했다. 시즌 초반 5경기 4승 1패를 거둔 뒤 12경기 무승(5무 7패)에 시달렸다.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승리한 이후 3경기 2승 1무로 기세를 타는 듯했으나 곧바로 7경기 무승(2무 5패)의 늪에 빠졌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지동원, 가브리엘, 여름, 채프만을 영입했으나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서울은 오랜 기간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분노한 팬들은 걸개 시위를 벌였고 결국 박진섭 감독이 성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사령탑을 교체한 서울은 새로 선임한 안익수 감독과 함께 분위기를 반전했다. 확실한 철학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재정비한 안익수 감독은 부임 이후 3경기 무패(1승 2무)를 기록했다. 특히 이태석, 이한범, 윤종규, 백상훈, 권성윤, 강성진, 조영욱 등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에 서울은 개선된 경기력으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편 수원은 지난 경기 승리로 파이널A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이번 라운드에서 제주가 포항을 꺾으면서 5위로 올라섰고, 수원과 포항은 승점 39점으로 같다. 여기에 8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7점)와 파이널A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인천과 한 차례 맞대결이 남아 있기 때문에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수원이 슈퍼매치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온다면 확실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승리가 절실한 것은 서울도 마찬가지다. 최하위를 벗어나 10위까지 올라섰지만, 여전히 강등권 주위를 맴돌고 있다. 현재 11위 광주FC(승점 29점)와 승점 차이가 1점밖에 나지 않고 4경기를 덜 치른 12위 강원FC(승점 27점)와 격차는 3점에 불과하다. 나아가 9위 성남FC(승점 31점)와 순위를 역전하기 위해서는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서울이 슈퍼매치 승리로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수원은 핵심 수비수 헨리가 경고 누적 징계로 출전할 수 없다. 최성근과 김건희의 부상 복귀 여부마저 불확실하다. 이에 수원은 '라이징 스타' 정상빈의 활약에 기대를 걸 전망이다. 정상빈은 지난 라운드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며 베스트 11에 선정된 바 있다. 수원은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서울 센터백의 뒷공간을 노리기 위해 빠른 스피드의 정상빈을 활용한 침투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슈팅 몬스터' 조영욱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27라운드 울산현대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한 조영욱은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여기에 성실한 태도로 안익수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어 이번 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다만 185cm의 민상기를 제외한 수원 수비수 박대원, 양상민, 장호익이 신장이 크지 않아 서울이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술을 운용할 수 있다. 이럴 경우 195cm의 장신 공격수 가브리엘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소문난 잔치' 결말은 명승부 끝 무승부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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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수원의 승리를 예상했다. '스포라이브'는 수원의 승리에 2.36배(42%), 서울의 승리에 3.41배(29%)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이 1에 가까울수록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률상 수원이 우세할 전망이다. 그러나 수원에 -1골이라는 유리한 조건을 적용할 경우 서울의 승리 확률이 59%까지 오르는 것으로 보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스포라이브가 양 팀의 득점 총합이 2.5골 이하일 가능성에 1.63배, 2.5골 이상일 가능성에 2.4배의 배당률을 부여한 가운데 이 경기는 득점 총합 2골 이하의 한 골 차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포라이브가 제공한 배당률과 최근 두 팀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1-1 무승부가 예상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유다현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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