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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가 찍은 한화 탑 유망주, 적장도 칭찬 “제구력 좋게 봤다” [수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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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한화 남지민 /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수원, 이후광 기자] 레전드 투수 출신 KT 이강철 감독도 남지민(한화)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남지민은 지난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남지민은 부산정보고를 나와 2020 2차 1라운드 8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로, 지난해 8월 팔꿈치 골편 제거 및 인대접합수술로 장기 재활을 진행했다. 이후 8월부터 퓨처스리그 실전에 나서 5경기 1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전날 감격의 프로 데뷔전을 갖고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수베로 감독은 전날 “우리 팜에서 탑 유망주에 속하는 선수다. 직구가 강점이며, 2~3구종은 조금 더 가다듬고 연마해야겠지만 변화구는 결국 직구에 얹어서 써야 효과적이다. 직구를 좋게 봤다”고 남지민을 소개한 바 있다.

24일 수원 한화전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그런 투수가 나오면 싫다. 차라리 에이스가 좋다”고 농담하며 “공이 괜찮았다. 수술로 구속이 떨어진 것 같은데 내년이면 다시 올라올 것 같다. 구위도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 좋은 투수 같았다”라고 칭찬했다.

남지민은 1회를 12구 삼자범퇴로 손쉽게 막은 뒤 2회 제라드 호잉의 볼넷, 조용호의 2루타로 처한 2사 2, 3루서 오윤석에 아찔한 파울홈런을 맞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곧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3회는 선두타자 심우준의 볼넷으로 출발했지만 도루와 김민혁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서 황재균-강백호 두 강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남지민의 이날 투구수는 48개. 스트라이크(26개)-볼(22개)의 비율이 1대1에 가까웠지만 수베로 감독의 말대로 최고 구속 144km의 직구 구위가 날카로웠다. 그밖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도 구사했다.

이 감독은 “다른 것보다 제구가 된다. 원래 프로 데뷔전에서 볼-볼-볼이 한 번쯤은 나와야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변화구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었지만 볼넷을 내보내지 않으면 승부가 되니까 쓸 수 있다. 좋게 봤다”고 평가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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