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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문동주, 153㎞ 괴력투에 김도영, 4출루… 젊은 존재감 '반짝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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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동주의 투구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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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 문동주(18)와 ‘제2의 이종범’ 김도영(18) 등 다음 시즌 KBO를 빛낼 젊은 유망주들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박태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야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멕시코 에르모시요의 에스타디오 소노라에서 열린 2021 U-23 야구월드컵 오프닝 라운드 B조 1차전에서 강호 니카라과를 맞아 4-6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AㆍB조 3위까지 6개국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B조에서 니카라과 네덜란드 파나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와 슈퍼라운드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25일 오전 7시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와 2차전을 벌인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문동주는 4.1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지면서 1실점(4피안타 4사사구)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53㎞를 찍었고 121~137㎞짜리 변화구도 날카로웠다. 문동주는 올해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특히 2회에는 안타를 하나 내줬지만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위력을 뽐냈다. 5회 1아웃까지 구속 150㎞를 꾸준히 유지하는 등 구속 저하 없는 좋은 체력까지 과시한 점도 눈에 띄었다.

다만 3회 갑자기 흔들린 점이 옥에 티였다. 안타와 사구로 무사 1ㆍ2루를 내줬고 희생번트와 땅볼 유도로 만들어진 2사 2ㆍ3루에서도 연속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도영도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출루(2타수 2안타 1득점 2볼넷)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번트 후 1루까지 내달리는 빠른 주력으로 번트 안타를 만드는가 하면, 예상하지 못했던 떨어지는 공을 정교한 배트 컨트롤로 안타를 만들어 내는 등 돋보이는 타격 센스를 선보였다. 김도영은 이번 엔트리 야수 중 유일한 고교생이다.

‘포스트 최정’으로 기대를 받는 고효준(19)도 1-1로 맞선 5회 말 2사 1ㆍ3루에서 2타점 역전 2루타를 치며 존재감을 알렸다.

한편 한국은 3-1로 앞선 6회 초 중간 계투로 나선 박동수가 2점 홈런을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또 7회 초에는 주승우가 볼넷만 3개를 내준 뒤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3-6으로 뒤집혔다. 7회 말 1사 1ㆍ2루에서 상대 폭투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패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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