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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척 해상케이블카,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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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

2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디펜딩 챔피언 보령 머드를 2-0으로 완파했다. 3번기로 진행되는 챔피언 결정전은 24일 오후 5시 2차전으로 이어진다.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창단 2년 만에 첫 우승을, 보령 머드는 여자바둑리그 최초로 2연패에 도전 중이다. 정규리그 1위 팀의 내공은 달랐다.

매일경제

삼척 해상케이블카 이다혜 감독(왼쪽)과 김은선 선수. 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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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에이스 조혜연을 출전시키지 않고도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강 3지명 김은선이 승부판으로 꼽힌 2국을 승리하며 선취점을 따냈고 주장 김채영이 1차전을 마무리 짓는 결정타를 날렸다.

당일 공개된 챔피언결정전 1차전 오더는 1국(장고대국) 김경은(보령 머드 3지명)-김채영(삼척 해상케이블카 1지명), 2국 강다정(보령 머드 2지명)-삼척 김은선(해상케이블카 3지명).

팀 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최정(정규리그 14전 14승)과 조혜연(정규리그 10승 2패)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 의외의 오더였다. 양 팀의 감독 모두 에이스를 3국에 배치하는 과감한 작전을 펼쳤다. 보령 머드 문도원 감독은 최정을 1, 2국에 내보낼 것이라는 다수의 예측을 깨고 3국에 배치하는 오더 작전을 들고나왔다. 필승카드 최정을 에이스 조혜연과 맞붙였으므로 보령 머드의 만족스러운 오더로 보였다.

양 팀 1지명의 승리를 예상할 때 주목할 판은 2국. 정규리그 성적은 김은선이 앞서지만, 상대 전적은 강다정이 2-0으로 앞서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다. 강다정은 여자바둑리그 원년인 2015시즌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진기록을 가지고 있고 김은선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전.

초반은 강다정이 두텁고도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크게 앞서나갔다. 무리하지 않고 두텁게 두어가던 강다정이 돌연 강수(98·100수)를 두어가면서 판이 어지러워졌다. 좌하귀를 내주고 두터움을 얻게 됐지만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포인트가 됐던 우변을 흑이 차지하면서 미세한 바둑으로 변했고 끝내기에서 차이를 벌린 김은선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최강 3지명 김은선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김은선의 승리로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1-0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주장 김채영의 승리로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2-0 승리가 확정됐다. 이로써 3국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최정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필승카드 최정을 출전시키지 못한 채 1차전을 내어준 보령 머드는 2차전 오더가 더욱 고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기선을 제압한 챔피언결정전 2차전 오더는 대국 당일 1시에 공개된다.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을 거쳐 최종 챔피언을 결정한다.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바둑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5500만 원,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으로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정규리그와 달리 포스트시즌에는 대국료가 주어지지 않는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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