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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여자축구 벨호, 우즈베크 4-0 제압…아시안컵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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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라 멀티골, 최유리도 골맛…지소연 60호골은 다음 기회에

내년 1월 아시안컵서 2023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

연합뉴스

추가골 넣은 최유리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우즈베크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크와 2022 여자 아시안컵 예선 E조 2차전에서 결승골이 된 상대 자책골과 최유리의 추가골, 문미라의 막판 멀티골을 엮어 4-0으로 완승했다.

지난 17일 몽골과의 1차전에서 12-0 대승을 거둔 한국은 이로써 승점 6점을 쌓아 우즈베크(승점 3)를 제치고 각 조 1위에 주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내년 1월 20일부터 2월 6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안컵 본선은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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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상대 통산 전적에서 3전 3승 무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이들 3경기에서 도합 14골을 넣고 실점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몽골전에서 득점해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을 넘어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59골 신기록을 달성한 지소연(첼시)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해 사상 첫 60골 고지 등반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벨 감독은 '잉글랜드 3인방' 지소연,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을 모두 출격시키는 등 몽골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

최유리, 이민아(이상 현대제철), 이금민이 공격 '3각 편대'를 구성한 가운데, 지소연과 조소현이 중원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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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좌우 윙백으로는 추효주(수원도시공사)와 장슬기가 배치됐고 홍혜지, 임선주, 이영주(이상 현대제철)가 스리백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한수원)이 꼈다.

FIFA 랭킹 18위 한국은 43위 우즈베크에 초반 고전하는 듯했다. 상대 미드필더들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하프라인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17분 행운의 상대 자책골이 나왔다.

지소연이 약 30m 거리에서 공격수들 머리를 겨냥해 오른발로 찍어 찬 프리킥을 우즈베크 수비수 카몰토에바 노지마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높게 튀더니 골키퍼 키를 넘겨 골대로 향했다.

이후 주도권을 잡고 상대 진영을 차근차근히 공략해가던 한국은 전반 막판 우즈베크와 비슷한 자책골을 넣을뻔하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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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소통하는 대표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 49분 상대 프리킥을 홍혜지가 몸을 날려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바깥으로 향했다.

한국은 후반 6분 최유리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임선주가 후방에서 올려준 로빙 패스를 최유리가 문전을 향해 달려 나가며 머리로 마무리했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향했다.

벨 감독은 후반 중반에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 최유리를 빼고 문미라(수원도시공사)를 넣었다. 30분에는 이민아를 불러들이고 여민지(한수원)를 투입했다.

문미라가 경기 막판 6분간 멀티골을 몰아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3분 왼쪽을 돌파한 장슬기가 문전에서 쇄도하던 문미라에게 패스했다. 문미라는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미라는 이어 후반 49분에는 박예은(한수원)의 도움을 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득점해 4-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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