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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U-23] ‘156㎞ 막내’ 문동주 니카라과전 선발 중책…김도영은 1번타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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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첫판이 가장 중요한데, 막내지만 구위가 가장 좋은 문동주(18·광주진흥고)를 선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3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야구월드컵(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이 결전을 앞두고 전의를 가다듬고 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개막일인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멕시코 소노라주 에르모시요에서 니카라과와 조별 예선 첫 판을 치른다.

니카라과는 지난해 열린 ‘2020 U-23 야구월드컵 아메리카 지역예선’에서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강력한 복병이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전통의 야구 강국 쿠바를 1-0으로 눌러 화제를 모았다.

한국은 니카라과에 이어 네덜란드(25일 오전 7시), 파나마(26일 오전 2시30분), 베네수엘라(27일 오전 11시30분), 콜롬비아(28일 오전 11시30분)와 차례로 오프닝 라운드를 치른다. A조 6개국(멕시코, 대만,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체코, 독일)과 B조 6개국으로 편성돼 있는데 오프닝 라운드에서 조별 3위 안에 포함돼야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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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결전지인 멕시코에 도착해 적응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박태호 감독(영남대 감독)은 니카라과전의 라인업과 선발투수를 대략적으로 정했다. 상대 선발투수 유형과 당일 컨디션을 체크한 뒤 다소 달라질 수는 있지만 현재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

가장 궁금한 것은 선발투수. 박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경기 당일 특별한 컨디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문동주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박 감독은 “예선(오프닝) 라운드에서 5경기를 하는데 첫 경기 니카라과전과 두 번째 경기 네덜란드전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서로 상대를 잘 모르는 상태라 모든 팀이 초반에 에이스급이 나올 듯한데, 우리도 구위가 가장 좋은 문동주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슈퍼라운드 진출이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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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광주진흥고 3학년으로 이번 대표팀 투수 중 막내급이다. 프로에서 4명(LG 4년생 임준형, 키움 4년생 김인범, SSG 1년생 김건우, 한화 1년생 조은)이 참가하고, 대학에서 3명(고려대 4학년 박동수, 성균관대 4학년 주승우, 성균관대 3학년 이준호)이 포함됐다. 고교생으로는 LG 1차지명을 받은 조원태(선린인터넷고 3학년), SSG 1차지명을 받은 윤태현(인천고 3학년)과 함께 3명이 발탁됐다.

문동주는 올 시즌 공식경기에서 최고 154㎞를 찍었고, 연습경기에서는 156㎞까지 나온 초고교급 강속구 투수로 한화 1차지명을 받았다.

대표팀 김기덕 투수코치(한양대 감독)는 “문동주는 구위 자체가 좋을 뿐만 아니라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제구도 안정적이다”면서 “2018년 2회 대회에도 코치로 참가했는데 중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미국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타자들이 마이너리그에서 빠른 공을 경험해본 선수들이다. 그래도 150㎞대 강속구에는 대처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동주가 제 컨디션만 발휘하면 해볼 만하다”면서 문동주의 압도적인 구위에 신뢰를 보냈다.

2020 U-23 야구월드컵은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1년 연기되면서 이번 대회에는 만 24세 선수까지 참가할 수 있다. 모든 경기는 7이닝 게임으로 진행되고, 8회부터는 승부치기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3~4회까지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5회부터는 사실상 경기 막판이라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경기 진행 상황이나 상대 타자에 따라 좌완 김건우와 임준형, 언더핸더 조은 등도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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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대략적인 타순의 그림도 그렸다. 1번타자는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광주동성고 유격수 김도영(18)이 나설 예정이다. 야수 중에서는 유일한 고교 선수지만 공수주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는 기대주다. 그동안 한국과 멕시코에서 함께 훈련을 해 온 대표팀 김민호 타격코치(NC 퓨처스 코치)와 정보명 수비코치(동의대 감독)도 “왜 KIA가 1차지명을 했는지 알겠더라”며 입을 모아 김도영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4번타자로는 SSG의 ‘포스트 최정’으로 꼽히는 올 시즌 신인 고명준과 키움의 차세대 거포 박주홍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 외야수 임종찬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 하위 타순의 핵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포수는 프로 4년생으로 가장 경험이 많고, 투수 리드와 블로킹 등 수비에서 강점이 있는 롯데 정보근이 첫 경기에 선발 마스크를 쓸 전망이다.

WBSC 세계랭킹으로 보면 한국은 2위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12개국 중 가장 높다. 대만(3위), 멕시코(5위), 도미니카공화국(6위), 네덜란드(8위), 베네수엘라(10위), 쿠바(11위), 파나마(13위), 니카라과(14위), 콜롬비아(15위), 체코(16위), 독일(18위) 순이다. 야구 종주국 미국(4위)과 일본(1위)은 이 대회에 불참한다.

그러나 이는 각종 국제대회 성적을 토대로 점수를 합산한 랭킹이라 현 23세 이하 대표팀의 실질적인 전력과는 무관할 수 있다. 대략적인 그 나라 야구 수준을 참고할 뿐이다. 한국은 2016년 제 1회 대회에서 3위, 2018년 제2회 대회에서 4위에 그친 바 있다.

한편 스포티비(SPOTV)와 온라인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는 이번 2020 U-23 야구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의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KBO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프로 유망주는 물론 이번에 KBO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각 구단에 지명된 아마추어 특급 유망주들도 대거 참가하기에 야구팬들에겐 관전의 재미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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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U-23 야구월드컵 한국 대표팀 명단


◆감독=박태호(영남대 감독) ◆코치=김민호(NC 퓨처스 코치), 김기덕(한양대 감독), 정보명(동의대 감독)

◆투수(10명)=김인범(키움·4년), 임준형(LG·4년), 김건우(SSG·1년), 조은(한화·1년). 박동수(고려대·4년/NC 2차2R 지명), 주승우(성균관대·4년/키움 1차지명), 이준호(성균관대·3년), 문동주(광주진흥고·3년/한화 1차지명). 윤태현(인천고·3년/SSG 1차지명), 조원태(선린인터넷고·3년/LG 1차지명)

◆포수(3명)=정보근(롯데·4년), 조형우(SSG·1년), 윤준호(경성대·3년)

◆내야수(6명)=박정현(한화·2년), 정민규(한화·1년), 고명준(SSG·1년), 이상훈(영남대·4년/주장), 조효원(원광대·4년/NC 2차4R 지명), 김도영(광주동성고·3년/KIA 1차지명)

◆외야수(5명)=임종찬(한화·2년), 박주홍(키움·2년), 강동형(경성대·4년/두산 2차7R 지명), 김재혁(동아대·4년/삼성 2차2R 지명), 김동혁(강릉영동대·2년/롯데 2차7R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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