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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위한 진지한 외교 추구”

조선일보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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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위한 진지한 외교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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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서 북한에 손짓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일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 유엔총회 연설에 나섰다./AP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일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 유엔총회 연설에 나섰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외교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실용적 대북 외교를 추구한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연설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 사태, 기후변화와 함께 핵 확산 위협을 거론하면서 이란과 북한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핵합의(JCPOA)에 복귀하면 미국도 상응해서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입장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와 지역 안정을 증진하고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할 실질적인 계획이 포함된 구체적인 진전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할 실질적 계획’에는 미국 정부가 강조해온 북한 인권 문제와 한국 정부가 중점을 두는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일단 외교의 장으로 나오면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알린 것이다.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에서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등 위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을 자극할 만한 발언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검토를 통해 지난 4월 실용적 외교를 토대로 한 대북기조를 마련하고 ‘언제 어디서든 조건없이 만나 대화하자’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북한에 발신했으나 북미 간 대화의 물꼬는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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