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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PL 최악 패닉바이 주인공, "애들은 내가 맨시티-바르사서 뛸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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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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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한때 리버풀 9번이었던 앤디 캐롤(32)은 현재 소속팀 없이 무적 신분에 머물고 있다.

캐롤은 전형적인 잉글랜드 스트라이커였다. 볼터치나 패스는 다소 투박하지만 193cm라는 압도적인 신장을 앞세운 포스트 플레이로 제공권을 장악해 득점을 뽑아내는 공격수였다. 친정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빛을 봤을 때는 팀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었던 2009-10시즌이다. 해당 시즌 캐롤은 주전 공격수로 뛰며 17골 12도움이란 놀라운 기록을 양산했다.

뉴캐슬은 캐롤 활약을 앞세워 다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왔다. 캐롤의 놀라운 득점력과 공중볼 장악 능력이 EPL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는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캐롤은 걸출한 EPL 수비진을 상대로 경합에서 이기며 공을 따낸 뒤 득점을 뽑아냈다. 2010-11시즌 전반기만 뛰었는데 19경기 11골 8도움에 성공했다.

EPL 전체를 뒤흔든 캐롤은 리버풀의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은 주포 페르난도 토레스를 첼시로 보내 공격수 영입이 시급한 상태였다. 뉴캐슬은 아약스에서 떠오르던 우루과이 신성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를 데려왔고 캐롤까지 영입하며 토레스 공백을 메우려 했다. 리버풀은 무려 4,100만 유로(약 570억)란 거금을 들여 캐롤을 품었다.

패닉 바이 수준의 투자에 EPL 전역은 들썩였다. 캐롤 이적료가 높았던 이유는 훌륭한 활약도 있었지만 리버풀 입성하기 얼마되지 않아 뉴캐슬과 재계약을 맺은 까닭도 있었다. 리버풀은 토레스의 9번을 캐롤에게 주며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캐롤은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남아 최전방에서 아무런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온갖 비판이 캐롤에게 쏟아졌다. 캐롤은 리버풀 공식전 58경기를 뛰며 11골에 그쳤다. 경기 내용도 실망 그 자체였고 쫓겨나듯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EPL 역사상 최악 먹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캐롤은 분투했지만 웨스트햄에서도 부진했다. 부상까지 겹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활에 실패한 캐롤은 2019년 웨스트햄을 떠나 친정팀 뉴캐슬에 돌아왔다. 8년 만의 복귀였다. 뉴캐슬에서도 재기에 실패했다. 2019-20시즌은 무득점이었고 지난 시즌은 1골만 넣었다. 결국 뉴캐슬에서도 방출됐다.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지만 캐롤을 원하는 팀은 없었다. 아직까지도 캐롤은 무적 신분으로 남아있다.

캐롤은 영국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애들은 내가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와 계약할 것이라 알고 있다. 물론 현실은 아니다. 여전히 클럽에 소속되어 뛰고 싶다.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터키를 비롯해 잉글랜드 밖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 행선지는 모르겠지만 잉글랜드에서 뛰고 싶다.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해외 이적도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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