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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황인범 단독인터뷰②] ‘황인범이 떠난다’는 사실에 더 많은 팬이 슬퍼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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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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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단독인터뷰①에 이어.

황인범은 이제 미드필더로서 전성기를 바라보는 나이다. 마침 흐름도 좋다. 7∼8월 루빈 카잔 팬들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가하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파울로 벤투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더 발전한 경기력을 기대케 한다.

황인범은 “항상 경기에 나서면 최선을 다한다.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고 희생하는 플레이를 보이는 데다 골까지 많이 넣어서 루빈 카잔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 팬분들이 주시는 것말고 경기 최우수선수나 리그 우수 선수 욕심도 나긴 하지만 당장은 내가 내 경기력에 만족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투 감독의 황태자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정말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벤투 감독님께서 나를 신뢰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건 느낀다. 다만 둘 사이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선수로서 나를 인정해주시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벤투 감독님뿐 아니라 나를 지도했던 감독님들께서도 신뢰해주셨다. 향후 만날 감독님들에게도 그렇게 신뢰받고 싶다. 벤투 감독님만의 황태자가 아닌 모든 감독님들의 황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감독들의 황태자가 될 수 있도록 황인범은 구체적인 목표를 정했다.

그는 “나도 내 포지션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고 또 다양한 평가가 따른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뛰는 위치, 주어진 역할은 매 경기마다 다르지만 항상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이 중요하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도 칭찬과 비난이 경기마다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내가 은퇴하는 날, 한분이라도 더 많은 팬께서 ‘황인범이 떠난다’는 사실에 아쉬워해주시고 같이 슬퍼해주실 수 있도록 프로 선수 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마지막에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운동장에서만 보여주는 모습으론 부족하다. 경기장 밖에서도 프로선수 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뛰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그걸 달성하기 위해 땀흘리겠다”고 말했다.

사진=루빈 카잔 홈페이지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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