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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먹튀 논란' 머지포인트

'머지포인트' 후폭풍 시달리는 e커머스, 소송전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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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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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17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 모습. 머지포인트의 서비스 축소로 혼란이 이어지며 금융당국의 책임론도 커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유사 사태를 막기 위한 실태 조사를 예고했다. 한편 머지플러스는 이날 환불 진행을 개시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2021.8.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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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와 위메프가 8월 판매한 머지포인트 미사용분을 환불키로 한 가운데, 이미 판매금액을 정산한 티몬이 머지플러스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정산 당시 티몬 구매분을 우선적으로 환불하고 정산대금을 유용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은 만큼 이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8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머지플러스 측에 티몬에서 판매한 머지포인트에 대한 환불 여부 등 확약서 내역을 이행했는지를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티몬은 지난 달 대금을 정산하면서 머지플러스 측에 "당사에서 구매한 고객이 우선적으로 환불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반하여 귀사에서 다른 목적으로 당사에서 지급한 정산액을 유용하였을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해 귀사와 머지플러스 대표이사 "권남희"가 연대하여 책임질 것을 확약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받은 바 있다.

티몬 측에 따르면 머지포인트 서비스가 중단되며 환불 요구 등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구매 고객의 포인트 사용 리스트를 받고 자체적으로 환불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머지플러스 측이 이중 환불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환불 창구를 단일화하겠다는 입장 내놓자 이를 받아들여 대금을 정산했다.

그러나 최근 11번가와 위메프가 등록한 후 사용하지 않은 머지포인트에 대해서 환불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자 티몬 등 다른 e커머스들은 왜 환불하지 않느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문제제기에 나선 것이다. 11번가와 위메프는 판매금액을 아직 정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메프의 경우 머지포인트 측에서 구매 고객들의 포인트 사용 내역을 전달받아 환불을 진행하면서 티몬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 고객 우선 환불 등 확약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어떤 조치가 가능한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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