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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작년 재난지원금 받은 근로소득자 16만명, 513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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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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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 5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받은 근로소득자 중 16만명이 513억원 가량의 지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고소득자일수록 더 많이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결과 작년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기부한 인원은 총 15만6931명, 기부금액은 512억7200만원이었다.

근로소득자 중 기부를 한 인원과 금액을 추산한 수치라 전체 기부 참여 인원, 금액과는 차이가 있다.

정부는 지난해 총 2216만가구에 14조2372억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는데, 이 중 2783억5000만원(73만6000건)이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73만6000건의 기부 중 15만여건은 근로소득자가 기부한 셈이다. 다만 과세 미달로 기부금 세액공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거나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 자동으로 기부 처리된 경우 등은 15만여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근로소득 분위별 기부 현황을 보면, 소득 상위 10% 근로소득자가 낸 기부금이 319억8500만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기부금의 62.4%를 차지했다. 상위 20% 근로소득자 68억6900만원(13.4%), 상위 30% 근로소득자 39억3900만원(7.7%) 등 소득이 적어질수록 기부금도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기부금이 170억9000만원(3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14억1300만원(22.3%), 부산 23억7400만원(4.6%), 경남이 22억6400만원(4.4%) 순이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1.0∼3.0%대였다. 세종은 12억4900만원(2.4%)으로 집계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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