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7부(재판장 김선일)는 이 고검장에 대한 2회 공판 준비 기일을 진행하면서 검찰이 장 부장검사를 첫 증인으로 신청하자 받아들였다. 이 고검장이 장 부장검사의 검찰 진술 내용에 대해 ‘부동의’하자, 검찰이 장 부장검사를 증인으로 신청한 것이다. 장 부장검사에 대한 증인 신문은 내달 20일로 잡혔다. 이 증인 신문에는 피고인인 이 고검장이 처음으로 출석, 재판정에서 두 사람이 처음 대면할 전망이다.
수원지검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6월 이 고검장은 동향 후배인 배용원 당시 안양지청 차장에게, 김형근 당시 수사지휘과장은 대학 선배인 이현철 안양지청장에게 각각 수사 중단 압력을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 부장검사는 재판에 출석해 이런 내용을 증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피고인인 이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에서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한 반면, 공익 신고인인 장 부장검사는 한 달 뒤 한직인 인천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로 좌천당해 ‘불공정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양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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