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생애 첫 맥주될 뻔'…인종 차별 논란에 맥주 마시기 세리머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어수선한 경기 속에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잉글랜드는 3일(한국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헝가리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산마리노, 알바니아, 폴란드에 이어 헝가리까지 꺾은 잉글랜드는 4연승으로 승점 12점을 쌓아 선두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헝가리 팬들의 인종 차별 논란으로 어수선하게 마무리됐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을 앞두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한쪽 무릎을 꿇었다. 헝가리 팬들은 이 모습을 보고 야유를 퍼부었다. 이후 라힘 스털링, 주드 벨링엄 등 잉글랜드의 흑인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행동이나 구호를 이어갔다.

후반 10분에는 맥주 투척도 이어졌다. 스털링이 선제 골을 기록했을 때는 플라스틱 컵을 비롯한 이물질이 그라운드로 날아들었다. 이때 데클란 라이스가 컵 하나를 집어 들고 음료를 마시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다.

경기 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라이스의 첫 맥주다"라며 "스털링 득점 이후 쏟아진 컵을 들고 마시는 척을 했다. 그는 유로2020 대회 전까지 맥주를 한 잔도 마신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라이스는 유로2020 대회를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나는 22살인데 맥주를 마셔본 적이 없다. 사실이다. 한 모금도 입에 댄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를 알면 매우 놀란다. 맥주 냄새가 싫어서 가까이 가본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스털링 옆에서 세리머니를 한 라이스도 득점포에 가동했다. 후반 18분 해리 케인, 24분 해리 매과이어에 이어 42분 라이스의 마지막 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한편 케인은 경기 후 헝가리의 인종차별적인 언행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특히 스털링이 득점한 이후 원숭이 소리가 관중석에서 들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케인은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 동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FIFA에 항의해 강력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존 스톤스도 "그 소리를 듣진 못했다. 나중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게 슬픈 일이다. UEFA 등이 이 일을 잘 처리해 줬으면 한다"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