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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하나 쉽지 않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다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텍사스는 28인 확대엔트리가 시행된 2일(이하 한국시간) 로스터 조정을 단행했다. 양현종을 비롯해 아리하라 고헤이, 찰리 컬버슨이 승격됐다. 내야수 라이언 도로우는 트리플A로 강등됐다. 양현종은 곧바로 마운드에도 올랐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8번째 투수로 나서 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0번째 등판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5-4로 앞선 채 9회 초를 맞이했던 텍사스. 우완 투수 조 바로우가 볼넷 2개와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야수진 실책까지 더해졌다. 순식간에 5-8로 역전됐다. 2사 3루 상황에서 벤치는 양현종으로 교체했다. 첫 상대인 라이언 맥마혼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네이트 로우가 공을 뒤로 빠뜨렸다. 송구 과정에서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트레버 스토리는 홈을 밟았다. 바로우의 승계주자라 양현종의 실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이후 양현종은 라미엘 타피아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지 하루 만이다. 앞서 양현종이 빅리그에 복귀한 것은 지난달 25일이다. 69일 만이었다. 당시 텍사스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웠다. 멀티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다. 같은 달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1일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강등됐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양현종 입장에선 매 순간순간이 시험대다. 또 한 번 기회를 얻었지만 자리가 확고하지 않다. MLB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17 등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와 트리플A 경계선에 있는 모습이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 경쟁에서 살아남는 수밖에 없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데인 더닝, 마이크 폴티네비치 등이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영입한 우완 베테랑 체이스 앤더슨도 빅리그 입성을 노린다.
사진=AP/뉴시스 (빅리그 무대에서 공을 던지는 양현종의 모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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