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차별금지법부터 난민수용논의까지 의원실에 항의전화 하시는 분들이 의원실 보좌진들에게 퍼붓는 언어폭력과 인격모독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더 화가 치미는 것은 여성 보좌진에게는 갖은 욕설을 퍼붓던 이가 남성 보좌진이 바꿔 받으면 갑자기 말투를 고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 그렇게 살지는 말자”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좌진들은 온갖 인신공격에 시달리다 지쳐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 시민의 인권보장을 외치는 의원과 일한다는 이유로 보좌진들이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의견을 표시하는 것 좋다. 그러나 폭력은 멈추어 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장 의원은 24일 트위터에서 “어제 의원실 보좌진들에게 가해지는 언어폭력에 대해 트윗을 했는데 그걸 또 기어코 난민 수용론을 주장한 결과라는 식으로 귀결짓는 언론이 상당히 많았다. 마치 그런 욕설을 듣는 것이 보좌진의 의무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몇몇 분들도 계셨다”면서 “누군가가 당하는 폭력을 대상에 따라 꼴좋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한, 인권에 대한 논의를 우리 사회에서 진척시켜나가기란 참으로 요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인권은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들의 인권과 정확히 같은 것”이라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타인에 대해 물리적/언어적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잘못이다’라는 원칙이 말뿐이 아닌 실제로 우리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난민 수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정부가 맡아서 했던 아프간 현지의 병원, 학교 건설 프로젝트에 협력했던 엔지니어 등 아프간인이 약 400명으로, 그분들을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데려오는 작업이 필요하다. 외교적으로 여러가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으며,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도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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