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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갔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했다. 다만 보직은 선발이 아닌, 당분간은 불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을 26인 로스터에 합류시켰다. 왼 팔꿈치에 가벼운 통증이 있었던 김광현은 지난 10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이후 캐치볼과 불펜피칭, 그리고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쳐 이날 MLB 로스터에 복귀했다.
다만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을 불펜에서 활용할 뜻을 드러냈다. 실트 감독은 “선발진이 안정되어 있다”고 첫 번째 이유를 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부상에 고전하던 잭 플래허티와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최근 선발진에 합류하며 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애덤 웨인라이트, J.A 햅, 존 레스터까지 일단 5명이 모두 찬 상태다.
실트 감독은 “재활 기간을 늘려 (선발로) 빌드업을 다시 시킬 수 있었지만 그렇다면 시간이 더 필요했다”면서 당장 활용하기 위해 보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실트 감독은 당장 선발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45구 정도라면 좋을 것이라며 향후 활용 방안도 시사했다.
김광현은 평생을 선발로 뛰었고, 당연히 선발을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팀 사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해했다는 것이 실트 감독의 고마움이었다.
김광현으로서는 아쉬운 부상이다. 김광현은 7월 한 달 동안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사실상 팀 로테이션을 이끄는 에이스 몫을 했다. 하지만 플래허티와 마이콜라스라는 두 명의 선발투수가 돌아올 시점, 하필 그때 부상을 당했다.
만약 김광현이 건재했다면 우선권을 받았겠지만, 자리를 비운 사이 두 선수가 딱 돌아왔다. 부상도 아쉽지만 타이밍도 더 아쉬웠다.
하지만 시즌 끝까지 불펜으로 뛸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현재 레스터가 부진한 상황이고, 레스터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김광현의 몸 상태가 100구를 던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다면 자리를 맞바꿀 수도 있다. 세인트루이스도 아직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팀을 위해 불펜도 마다하지 않은 김광현이 어떤 공헌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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