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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미르, 발렌시아 대신 세비야행...'이강인 스왑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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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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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라파 미르가 발렌시아가 아닌 세비야로 이적하면서 이강인과의 스왑딜은 없던 일이 됐다.

세비야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파 미르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등번호 12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고 공식발표했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미르의 이적료는 1,600만 유로(약 221억 원)다.

미르는 탄탄한 체격을 지닌 스트라이커다. 어린 시절엔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다 2012년 발렌시아 유스팀으로 옮겼다. 발렌시아 유스에서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1군에 데뷔했지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 이에 200만 유로에 울버햄튼에 매각했다.

울버햄튼에서도 미르는 생존에 어려움을 겪었다. 라스 팔마스, 노팅엄 포레스트, 엘체에서 임대를 전전했다. 엘체에서 활약은 뛰어났다. 2019-20시즌엔 18경기 9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엔 38경기 13골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2020 도쿄 올림픽에 스페인 대표팀으로 승선했다. 명품 조커 임무를 맡으며 팀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공헌을 했다.

주가를 높인 미르는 이적시장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잠재력과 득점력을 지닌 스트라이커 미르에게 여러 팀들이 구애를 펼쳤다. 친정팀 발렌시아도 그 중 하나였다. 막시 고메스 외 믿을 만한 득점원이 없는 발렌시아에 미르는 최적의 매물이었다. 하지만 재정 문제를 겪고 있어 이적료를 투입하긴 어려웠다.

발렌시아가 내민 카드는 스왑딜이었다. 대상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였다. 날카로운 왼발 킥능력을 바탕으로 관심을 받으며 제2의 다비드 실바라는 호칭도 얻었다. 경기장에 나올 때마다 존재감을 발산했다. 발렌시아에 부족한 탈압박, 공격 전개 능력 등을 과시해 점차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최근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은 이강인을 철저히 외면했다. 동나이대 선수들과 확연히 차이가 났다.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보였음에도 실망스러운 출전기록을 받자 이강인은 이적을 추진했다. 발렌시아는 재계약 제안을 했지만 이강인이 수락할 리가 없었다. 내년 계약이 만료되는 이강인으로부터 이익을 얻기 위해 스왑딜 카드로까지 꺼낸 것이다. 하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미르를 세비야에 뺏기게 됐다. 스왑딜은 무산됐으나 이강인은 여전히 발렌시아를 떠날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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