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프로배구 V리그

OK저축은행 '유일한' 세터 곽명우 "혼자도 괜찮아…부담 사라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민규 입대, 권준형 부상이탈 "못 하더라도 교체 없어…내 플레이 할 것"

연합뉴스

OK금융그룹 곽명우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가 2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대한항공과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1.8.20. cycle@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OK금융그룹의 세터 곽명우(30)는 올 시즌 중책을 맡았다.

기존 주전 세터 이민규가 입대해 팀의 지휘를 도맡아야 한다.

컵대회에선 어깨가 더 무겁다.

백업 세터 권준형이 지난 18일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곽명우는 OK금융그룹의 유일한 세터 자원이 됐다.

곽명우는 2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교체 없이 홀로 전 경기를 지휘했다.

21일 우리카드와 결승전에서도 곽명우는 혼자서 공격을 배분해야 한다.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20일 대한항공과 준결승 경기 후 만난 곽명우는 예상과는 다르게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도 "팀 내 세터 자원은 나 혼자 남았는데, 오히려 부담이 사라졌다. 못 해도 바꿀 선수가 없으니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곽명우는 '자신감'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곽명우를 처음 봤을 때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주눅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석 감독은 "프로 데뷔 초반엔 자신감을 전혀 찾을 수 없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곽명우도 프로 데뷔 초반 자신의 성격이 소극적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처음엔 눈치를 많이 본 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선수들과 많은 소통을 하면서 성격이 바뀐 것 같다. 실수하더라도 당당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곽명우의 자신감을 끌어올린 원동력은 '배구 동영상'이다.

그는 "항상 세계적인 세터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자신감을 길렀다"며 "자기 전엔 항상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데, 내일 경기에서도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 있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컵대회 결승전은 21일 낮 2시에 열린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