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잔 뒤 또 경기 치러야…선수들 부상 걱정돼"
인터뷰하는 신영철 감독 |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리카드를 컵대회 결승으로 이끈 신영철 감독의 표정은 미묘했다. 기쁨과 걱정이 교차하는 듯했다.
신영철 감독은 2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어제 경기를 치른 탓에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했다"라며 "분명히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빡빡한 일정에 연일 경기를 치르는 상황은 처음"이라며 "현재 백업 선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내일 경기도 오늘 출전한 선수들이 수고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물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지만,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19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이날 한국전력과 혈투를 펼쳤다.
경기를 마친 우리카드 선수들은 2시간 거리의 인천 숙소로 이동한 뒤 짧은 휴식을 취하고 21일 오전에 다시 이동해야 한다.
결승전은 21일 오후 2시에 같은 장소인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다.
신영철 감독은 "상황은 좋지 않지만, 선수들이 최대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준결승 내용에 관해선 "1세트엔 블로킹 타이밍 등 좋은 흐름을 보였는데, 2세트부터 수비가 흔들려 아쉬웠다"며 "선수들에게 리듬을 유지하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결승전 상대로 어느 팀이 올라오길 바라나'라는 질문엔 "그런 건 없다. 우리 팀은 방전됐다"며 웃었다.
결승전에 펼칠 작전에 관해선 "선수들 마음대로 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그게 가장 좋은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의 장병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제대한 서재덕이 변함없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세트 플레이를 보완하면 V리그에서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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