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IAEA 사무총장-日경제산업상 회담서 합의
IAEA 간부 9월 방일…조사단 연내 현지 조사
IAEA 간부 9월 방일…조사단 연내 현지 조사
[빈=AP/뉴시스]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장이 지난 6월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인터내셔널센터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2021.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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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9월부터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나선다.
20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은 19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내달부터 후쿠시마 제1 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이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를 방문해 이뤄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후쿠시마 제1 원전 발전소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정부는 물론 중국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IAEA의 보증을 받아 풍평피해(風評被害·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현지 어업 관계자들에게 이해를 구할 생각이다.
내달 IAEA 간부는 일본을 방문해 중점적으로 조사해야 할 항목 등을 검토한다. 올해 안으로 조사단이 본격적인 현지 조사를 실시한다.
IAEA와 일본 정부는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IAEA가 국제 사회에 해양 방류에 대해 설명할 전망이다.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은 그로시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젊은 세대를 위한 방사선 지식 등 정보 발신을 제안했다.
신문은 "도쿄올림픽 때 한국이 후쿠시마산 농림수산물 사용 우려를 나타낸 일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AEA가 실시하고 있는 원자력 담당 인재를 위한 전문교육 가운데 후쿠시마 제1 원전 연수를 실시하는 방안도 회담에서 거론됐다.
IAEA도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정부와 9월부터 후쿠시마 제1 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회담에서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의 IAEA 방문이 일본의 해양 방류 지원에 중요한 단계라면서 "(일본이)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전체 작업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IAEA는 발표문에서 '오염수(radioactive water)' 대신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처리수(treated water)'라는 표현을 썼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로 녹아내린 폐로의 핵심 핵연료(데브리)가 남아있는 원자로 건물에 비와 지하수 등이 흘러들어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하고 있다.
일본 측은 '처리수'로 부르고 있으나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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