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송신기 부착된 장수하늘소 |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 추적 연구를 위해 소형 송신기를 부착한 10마리를 광릉숲에 방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컷과 암컷 각 5마리로, 이 중 6마리는 올해 광릉숲에서 발견했으며 나머지 4마리는 국립수목원에서 사육해 확보한 개체다.
장수하늘소는 1968년 11월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2012년 5월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각각 지정됐다.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곤충이다.
현재 광릉숲에서만 서식이 확인되고 있어 국립수목원은 이동 범위를 포함한 생태학적 정보를 파악하고자 장수하늘소를 추적 연구 중이다.
그동안 장수하늘소의 비행 능력을 알아보고자 실내에서 실험했으며 이번에 방사한 개체에 송신기를 달아 서식지 내 이동범위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국립수목원은 기대하고 있다.
장수하늘소는 생물지리학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수컷 몸길이는 8.5∼10.8㎝, 암컷은 6.5∼8.5㎝에 달한다.
국내 장수하늘소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처음 기록됐다.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환경부가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각각 지정했다.
종적을 감춘 장수하늘소는 2006년 암컷 1마리가 광릉숲에서 관측됐다. 앞서 2002년 수컷 1마리가 발견됐지만 사체였다.
이후 다시 관찰되지 않다가 2014년부터 매년 발견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보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며 그동안 발견한 개체 간 증식에 성공, 현재 45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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