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OK금융그룹, 우리카드-한국전력 프로배구 컵대회 준결승 격돌
KB손해보험, 후인정 신임 감독 첫 승 못 거두고 탈락
우리카드 나경복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B조 1·2위로 프로배구 컵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초반 2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킨 국군체육부대는 조 3위로 아쉽게 4강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국군체육부대를 세트 스코어 3-1(25-15 21-25 25-20 25-22)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A조 2위 OK금융그룹과 20일 맞붙는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2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국군체육부대는 김지한이 16득점, 한국민이 15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1세트 20-10으로 여유롭게 리드를 이어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는 국군체육부대가 반격했다. 국군체육부대는 김지한의 공격과 서브 공략을 앞세웠고, 대한항공은 범실을 10개나 쏟아내며 흔들렸다.
3세트도 15-15까지 접전이었지만, 대한항공이 임동혁의 공격 등을 묶어 연속 4득점하며 달아났다.
3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4세트에 국군체육부대 한국민의 몰아치기 공격을 막지 못하며 5-11로 끌려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짜릿한 역전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21-2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대한항공은 22-22에서 정지석의 연타 공격으로 역전했고, 한상길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곽승석의 서브에이스까지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나비처럼 날아올라 |
2연승 돌풍 뒤 첫 패배를 당한 국군체육부대는 이어서 열린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3-0이나 3-1로 이기면 우리카드가 준결승에 오르고, 우리카드가 3-2로 이기거나 패하면 국군체육부대가 역대 최초로 컵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는 시나리오였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18 27-25 18-25 25-20)로 제압하며 국군체육부대를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대한항공, 우리카드, 국군체육부대는 모두 조별리그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세트득실률에서 희비가 갈렸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28득점을 폭발하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성정은 18득점으로 거들었다.
KB손해보험에서는 홍상혁이 21득점, 김정호가 19득점으로 우리카드를 괴롭혔다. 그러나 후인정 KB손해보험 신임 감독은 프로 사령탑 데뷔전인 컵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6-6에서 격차를 벌려 나가 6점 차 세트포인트를 따냈고, 상대 범실로 첫 판을 가져갔다.
2세트는 KB손해보험이 앞서며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해결사 나경복을 내세워 19-19로 따라잡았다.
결국 양 팀은 듀스에 들어갔다. 25-25에서 류윤식과 나경복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우리카드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2세트도 차지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분위기를 완전히 차지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이 3세트 시작과 함께 리드를 잡더니 세트 승리까지 거뒀다.
4세트는 팽팽했다. 11-11에서 우리카드는 류윤식의 퀵오픈과 하승우의 블로킹으로 13-11로 앞서는 데 성공했다.
나경복의 백어택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우리카드는 하승우의 이번 경기 4번째 블로킹으로 준결승 티켓을 끊었다.
준결승은 A조 1위 한국전력과 B조 2위 우리카드, B조 1위 대한항공과 A조 2위 OK금융그룹의 맞대결로 20일 열린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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