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예선 3경기 모두 0-3 패배…19세 이하늘 활약에 위로
벽을 뚫어라 |
(의정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2021년 컵대회에서 퇴장했다.
삼성화재는 1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3(27-29 18-25 15-25)으로 패했다.
OK금융그룹,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도 모두 0-3으로 완패한 삼성화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해 3전 전패로 A조 최하위(4위)에 머물렀다.
예고된 3패였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선수 14명, 코치진 4명 등 총 18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는 비상사태를 겪었다.
제대로 된 팀 훈련을 해보지도 못하고, 컵대회에 나섰다.
라이트 정수용과 리베로 신동광이 16일 한국전력전에서 부상을 당해 현대캐피탈전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도 겹쳤다.
그래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앞선 두 경기보다 적극적으로 싸웠다.
19세의 신예 라이트 이하늘(13점)이 고희진 감독의 "원하는 걸 다 해보라"는 주문에 따라 과감한 공격을 했고, 현대캐피탈에서 방출돼 삼성화재에서 새 출발 한 센터 홍민기(10점)는 적극적으로 높이 싸움을 했다.
황승빈 대신 세터로 나선 정승현도 무난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삼성화재는 23-24에서 이하늘의 후위 공격이 네트 맞고 상대 진영에 떨어지는 행운의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세트를 따내지는 못했다.
27-27에서 현대캐피탈 김선호가 시간차 공격에 성공했고, 삼성화재 이강원의 속공은 네트에 걸렸다.
날아 올라 |
2세트 초반 삼성화재는 이하늘의 후위 공격과 홍민기의 속공으로 7-3까지 앞섰다.
그러나 '훈련 부족'의 여파는 극복하지 못했다.
7-4에서 현대캐피탈 송준호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고, 이하늘은 후위 공격 범실을 했다.
7-6에서는 김인혁의 퀵 오픈이 힘없이 네트를 넘어갔고, 현대캐피탈 함형진에게 오픈 공격을 얻어맞아 7-7 동점을 허용했다.
현대캐피탈은 10-11에서 최은석과 송준호의 오픈 공격, 삼성화재의 연이은 범실로 6연속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화재는 추격할 힘이 없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부터 최은석(16점)·송준호(11점) 쌍포를 활용해 삼성화재를 압박했고,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2승 1패로 예선을 마친 현대캐피탈은 오후 7시부터 열리는 OK저축은행(2승)과 한국전력(1승 1패) 경기의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전력이 승리하면 현대캐피탈은 세트 득실에서 밀려 예선 탈락한다. OK저축은행이 이기면 현대캐피탈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