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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盧도 입은 연미복…황교익 “일본 정치인의 제복”

조선일보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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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盧도 입은 연미복…황교익 “일본 정치인의 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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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연미복 일본옷? 사실과 달라”
연미복을 입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6월 노르웨이 오슬로 왕궁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장에 하랄 5세 국왕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연미복을 입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6월 노르웨이 오슬로 왕궁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장에 하랄 5세 국왕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는 지난 17일 자신의 ‘보은 인사’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 전 대표는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 일본 총리 하라”고 했다. 정치권에서 때아닌 ‘연미복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이었던 2019년 10월, 일본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연미복을 입고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즉위식엔 영국 찰스 왕세자,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부 장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 등 180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했다.

2004년 12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노무현재단

2004년 12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노무현재단


남성 참석자는 대부분 연미복(테일코트)이나 자국 전통 의상을 착용했다. 영국 찰스 왕세자도 연미복 차림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연미복은 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림은 아니지만 유럽·일본 등 왕실 공식 행사에선 연미복 착용이 상례”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역시 당시 즉위식 ‘드레스 코드’를 따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전·현직 대통령도 행사의 격(格)에 따라 연미복을 입곤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6월 북유럽 3국 방문 당시 노르웨이 하랄 5세 국왕이 오슬로 왕궁에서 개최한 국빈 환영 만찬에서 연미복을 입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4년 12월 영국을 국빈 방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런던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연미복을 입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이었던 2019년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이 열린 도쿄 왕궁에 연미복 차림으로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이었던 2019년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이 열린 도쿄 왕궁에 연미복 차림으로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 관계자는 “과거엔 한국에서도 연미복을 입을 때가 많았다”며 “연미복을 ‘일본 정치인 제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황 내정자 표현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일본 정치인 제복’을 입었던 셈이다. 황 내정자는 최근 “나는 문재인 사람”이라고도 했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황씨가 제기한 연미복 논란에 대해 “연미복이 일본 옷이다,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씨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후보가 직접 나서서 해야 할 정도인가”라며 황씨와 자신은 격이 맞지 않다는 취지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교익 내정자 페이스북

/황교익 내정자 페이스북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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