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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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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타수 무안타’ 후반기 침묵의 거포 유망주, 당연한 기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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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대선 기자] 210511 롯데 한동희 /sunday@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침묵이다. 의미 있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 자이언츠 거포 3루수 한동희(22)가 후반기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동희의 후반기 타율은 1할이 채 되지 않는다. 타율 5푼6리(18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휴식기 직전인 7월 기록까지 포함하더라도 타율 1할6리(47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올림픽 휴식기가 반전의 계기로 이어지지 않고 침묵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최근 18타석에서는 14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볼넷 4개를 얻어냈지만 출루가 타격감 회복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사직 키움전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MBC스포츠플러스 박재홍 해설위원은 한동희의 타격 자세와 스윙을 지켜본 뒤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현재 부진과 슬럼프를 지적했다. 이날 역시 한동희는 삼진 2개를 당했다.

후반기 팀이 5승2패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타선보다는 투수력이 더 돋보이는 상황. 한동희 뿐만 아니라 전준우, 정훈, 안치홍, 손아섭, 이대호 등 대부분의 주력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한동희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이들의 경우 경험이 충분한 베테랑 선수들이고 올림픽 휴식기 동안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두느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속도가 다소 느렸다. 언젠가는 정상 궤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한동희는 레귤러 멤버이긴 하지만 아직 젊은 선수다. 풀타임 시즌 경험은 지난해 뿐이다. 휴식기의 공백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와 우려가 남아 있었다. 현재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해 17홈런 67타점으로 거포의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한 한동희다. 올해도 벌써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의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기 위해 파워를 과시했다.

그러나 현재 한동희의 페이스는 바닥이다. 언젠가는 타격감을 회복하겠지만 마냥 기다려 줄 수는 없다. 과거처럼 한동희에게만 기회를 무작정 부여하기에는 김민수, 나승엽이라는 3루 포지션의 경쟁자들이 있다. 김민수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합류할 경우 다시 3루 포지션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

당연한 기회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연 한동희는 후반기 초반의 슬럼프를 언제쯤 극복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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