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세계 속 한류

상반기 보수 정의선 32억·최태원 38억원… BTS 소속사는 스톡옵션으로 400억 ‘잭팟’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명예회장이 올해 상반기 302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주요 오너 경영자 중 ‘보수왕’을 차지했다. 현대모비스(012330)로부터 퇴직금 300억원을 받은 영향이 컸다. 지난 3월 별세한 고(故) 신춘호 농심(004370) 회장 역시 퇴직금 208억원이 반영되면서 정 명예회장 뒤를 이었다. 전문경영인 중에선 LG전자(066570)삼성전자(005930), 카카오(035720) 등의 임원들이 높은 연봉을 받았고,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352820)의 강효원 수석프로듀서가 스톡옵션으로 400억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 정몽구 302억원, 故 신춘호 214억원

17일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올해 상반기 현대모비스에서 302억3400만원을 받았다. 정 명예회장 보수는 퇴직소득 297억6300만원을 포함한 것으로, 퇴직소득을 제외한 보수는 4억7200만원으로 작년보다 81% 감소했다. 오너 일가 중에선 정 명예회장 다음으로 고 신춘호 농심 회장의 보수가 높았다. 농심과 농심홀딩스(072710)는 신 회장에게 상반기 보수로 총 214억2600만원을 지급했는데, 이중 퇴직금이 208억28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선비즈

정몽구 명예회장./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를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던 2017년 2월 직후인 그해 3월부터 보수를 받지 않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2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쇼핑·케미칼·호텔·제과·칠성음료·렌탈·물산 8개 회사에서 모두 79억7200만원을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상반기 65억7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가 22억1000만원, 상여가 43억6800만원 등이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8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지주사인 CJ주식회사에서 급여로만 15억5000만원을 받았고, 계열사 CJ제일제당에선 급여 12억9200만원과 설 상여 1억800만원 총 14억원을, CJ ENM에선 급여 9억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000660)로부터 각각 25억9000만원과 12억5000만원을 받아 총 38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들 두 곳에서 총 39억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6000만원 가량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에서 책정한 급여 25억원은 최근 성과급 사태 진화를 위해 반납했다.

구자열 LS(006260)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34억9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65억원을 받은 것에 비하면 20억원가량 감소한 것이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한화(9억원), 한화솔루션(9억원), 한화건설(12억원) 등에서 총 30억원을 수령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7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2월 7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이외 주요 그룹에선 최정우 포스코(POSCO(005490)) 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 9억8600만원을 수령했다. 허태수 GS(078930)그룹 회장이 16억3000만원을 받았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상반기 총 17억1520만원을 받았다. 대한항공(003490)에서 8억6620만원, 한진칼(180640)에서 8억4900만원 등이다.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은 22억6700만원을 받았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송대현 전 LG전자 사장이 54억6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중 퇴직금이 37억2000만원이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상반기에 급여 7억4000만원에 상여금 13억4000만원이 더해져 총 20억 8000만원을 받았다.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들도 비교적 높은 보수를 받았다. 김 부회장은 34억9300만원, 김 사장과 고 사장은 각각 23억과 27억원 수준이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9억5500만원을 받았다. 급여 6억원에 상여금 13억 5400만원이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엔 18억6000만원이 지급됐다.

◇ 금융권 연봉킹은 정태영 현대카드… BTS 소속사선 400억원 수령자 등장

이외 산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금융권의 경우 올 상반기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3사에서 총 29억1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직 오너·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 CEO 중에선 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부회장이 27억8000만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금융지주사와 은행에선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6억1000만원을 수령했고, 지난해 말 신한지주(055550)로 영입된 이건혁 미래전략연구소 대표(소장)는 상반기 6억5200만원으로 신한금융에서 가장 많은 임금을 받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5억8800만원을 받았다.

카드·캐피탈 업계에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각각 8억원과 5억5800만원을 받았다. 지난 1월 퇴임한 황유노 전 현대캐피탈 사장은 퇴직금 및 위로금으로 32억원을 수령했다.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은 퇴직금 1억8000만원을 포함해 약 5억원을 받았다. 보험업계에선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이 13억8000만원을, 원종규 코리안리(003690) 사장이 9억8000만원을 받았다. 증권업계에선 최현만 부회장 다음으로 최희문 메리츠증권(008560) 대표(16억8000만원),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회장(16억원), 이어룡 대신증권(003540) 회장(13억3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선비즈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IT업계에선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가 상반기 94억4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1억5800만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1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7억5000만원을 받았고, 지난해 약 6억원을 수령한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올해 상여금 지급으로 상반기 보수가 42억8100만원으로 뛰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24억1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에선 배재현 투자부문 책임자가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이익 76억5200만원을 포함해 총 81억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신정환 신사업 담당(64억800만원), 권승조 전 지적재산부문 책임자(61억9200만원), 정의정 기술부문 책임자(42억4800만원)도 스톡옵션 행사로 카카오 보수 상위 5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통업계에서는 고 신춘호 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제외하면 박문덕 하이트진로(000080) 회장의 보수가 높았다. 박 회장은 하이트진로에서 급여 9억9000만원, 상여 33억8544만원 등 총 43억8534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이 24억7900만원을,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은 이마트(139480)에서 15억8700만원, 신세계(004170)에서 6억1100만원 등 총 21억9800만원의 연봉을 각각 받았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18억7200만원을,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16억400만원을 수령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은 11억2100만원을 상반기 급여로 수령했다. GS리테일(007070)의 허연수 부회장은 급여 5억6800만원, 상여 5억1100만원 등 10억8000만원을 상반기 연봉으로 받았다. 대상(001680)의 임창욱 회장은 대상홀딩스에서 10억원을, 임 회장의 부인 박현주 부회장은 대상홀딩스에서 6억원을 받았다. 임 회장의 장녀 임세령 부회장은 대상에서 5억15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서 114억7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1위를 차지했다. 서 회장은 지난 3월 퇴임했는데, 이에 따라 두 회사에서 각각 58억9270만원과 42억86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업계 2위는 64억2000만원을 수령한 이정희 유한양행(000100) 전 대표이사로, 이중 59억1700만원이 퇴직소득이다. 이 외엔 이창진 휴젤(145020) 부사장(45억7400만원), 천종윤 씨젠(096530) 대표이사(43억87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덕분에 수백억원대 보수 수령자가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이브의 강효원 수석프로듀서는 상반기 보수 총액이 4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이 399억2800만원에 달한다. 김신규 CAMO(매니지먼트 총괄 이사)가 277억원, 윤석준 글로벌 CEO가 2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은 각각 274억5100만원, 231억800만원이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