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이어 한국전력에도 0-3 완패
'차지환+조재성 34점 합작'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 꺾고 2연승
작전 지시하는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컵대회 2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1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0-3(20-25 14-25 15-25)으로 완패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4일 OK금융그룹전 0-3 패배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8일 오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현대캐피탈과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을 치른다.
경기 도중 다쳐서 교체된 리베로 신동광 |
삼성화재는 지난달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선수 때문에 선수 14명, 코치 4명 등 총 18명이 집단 감염되는 비상사태를 겪었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는 컵대회가 개막한 14일까지 선수단 전체가 모두 참여한 훈련을 한차례도 소화하지 못했다.
훈련 부족으로 세터 황승빈과 공격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몸 상태도 100% 완전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삼성화재는 이날 1세트에서 라이트 정수용과 리베로 신동광이 발을 다쳐 교체되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다.
삼성화재는 팀 공격 성공률이 31%에 그친 가운데 블로킹 싸움에서 5-15로 한국전력에 철저하게 밀렸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만 블로킹 7개를 수확하며 삼성화재의 기를 누른 끝에 대회 첫 승을 수확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서재덕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5점에 공격성공률 66.66%로 건재를 과시했다.
득점하는 차지환 |
앞서 펼쳐진 또 다른 A조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1(18-25 25-22 25-21 25-15)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리며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세터 김명관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흐트러지며 경기 흐름을 OK금융그룹에 내줬다.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OK금융그룹은 끝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이민규의 입대로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찬 곽명우가 안정된 토스로 공격을 지휘했다.
송명근의 빈자리는 차지환이 메웠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 조재성(이상 17점), 김웅비(11점)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11-5)과 서브(11-5) 싸움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20점) 홀로 분전했을 뿐 팀의 장점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무너졌다.
비디오판독 지켜보는 OK금융그룹 선수들 |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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