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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껌 질겅질겅' 논란에 "허탈해서 멍 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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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5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7회말 무사 주자 3루에서 kt 호잉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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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kt wiz 강백호가 도쿄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껌 씹는 모습으로 일어난 태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kt는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강백호가 동점 2타점 2루타를 날린 가운데 황재균과 장성우가 각각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삼성에 6-4로 역전승했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올림픽 태도 논란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말하기) 조심스럽긴 하다”며 “저도 그 당시 대표로 나가서 정말 이기고 싶었다.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고 다 같이 열심히 했었는데, 저 하나 때문에 대표팀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는 게 선수단에 너무 죄송스럽다. 팬분들께도 그런 모습을 보여 드린 게 정말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상황을 모르고 있었고 경기 끝나고 알았는데, 제가 보여 드리면 안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했다”라며 “제 딴에는 허탈하고 아쉬워서 멍 때리는 과정이었고, 경기 내내 그러진 않고 항상 파이팅 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변명의 여지 없는 제 잘못이다. 질타를 받을만한 일이다.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안일했다”며 “제가 많이 부족했다. 많이 반성했고, 앞으로는 성실하게 노력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야구로 보여 드린다기 보다는 선수 이전에 사람으로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국제대회 각오에 대해서도 “국제대회 두 번째 나갔는데, 많은 경기에 나가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다. 앞으로 나오는 국제대회에선 조금 더 기량을 발전시켜서 좋은 경기, 좋은 인성, 좋은 행동으로 좋은 모습 보이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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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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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경문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5로 앞서다가 8회초 6-10으로 역전됐다. 이 와중에 강백호가 더그아웃 펜스에 팔을 걸진 채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에 대해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 됩니다. 더그아웃에서 계속 파이팅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됩니다. 계속 파이팅 해야 합니다. 끝까지 가야 됩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이 열리기 전 대표팀 몇몇 선수가 서울 강남의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들과 술자리를 가져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고, 그 여파로 대표팀 선수 2명이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했다. 여기에 강백호의 태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경기력도, 의지도 없는 대표팀이란 비난을 받았다.

김 감독은 올림픽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해 “강백호에게 물어보니까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라며 “선배들,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야구가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당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몹시 아프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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