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애자 부위원장(왼쪽)과 김연경 /사진=유애자 감독관 페이스북 |
오한남 배구협회장이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귀국 인터뷰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오한남 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대한민국배구협회 홈페이지에 '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 입국 인터뷰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오한남 회장은 "지난 9일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공항 내 언론 인터뷰시 발생한 내용에 대해 배구를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배구팬과 국민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4강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달성해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여자 대표팀을 환영하고 국민 여러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사항을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를 통해 전달드리고자 하는 자리였다"며 "사회자가 선수단에게 지급하는 포상금과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에 관한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하는 무례한 표현이 있었다"고 했다.
또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대표팀 포상금, 문재인 대통령 격려 메시지가 보도된 상태였기에 관련 내용을 부각시키거나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지닌 것이 아니었음을 정중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진행한 유애자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에 대해서는 "2011~2012 터키시즌의 페네르바체 클럽 경기를 전담 해설하는 등 평소 김연경 선수와 친분이 두터운 사회자가 배구 선배로서 스스럼없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발생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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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여자 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유 부위원장은 주장 김연경에게 포상금 액수를 구체적으로 묻고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대한 감사 인사를 강요하는 등 곤란한 질문을 계속 던져 비판 받았다.
이에 유 부위원장은 지난 12일 배구협회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여자배구 대표팀의 인터뷰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태의 막중함을 느끼며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의 직책을 사퇴하고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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