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조건부 연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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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설훈 의원이 11일 “이재명 후보 ‘형수 욕설’을 들은 사람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했다. 이 지사를 둘러싼 가족 스캔들을 끄집어내며 이 전 대표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낙연을 지지하는 분들의 32% 정도가 이재명 후보로 합쳐지면 지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역대 이런 현상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 관련 “이분들이 이 후보의 욕설을 들었을텐데 그걸 듣고 ‘난 지지 못하겠다’ 하는 분이 3분의 1 가까이 되는 것 아닌가” “그분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자신이 없다”고 했다.
설 의원은 최근의 ‘경선 불복’ 논란 관련 “내가 민주당인데 원팀을 안 이룰 이유가 없다”며 “경선을 거부하거나 결과를 안 받아들인다는 건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정체돼 있는데 이낙연 후보 지지율은 계속해서 올라가는 추세라 골든크로스가 일어난다고 본다” “이재명 후보가 아니고 이낙연 후보가 우리당 후보가 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이날 이재명 후보의 경기지사직 유지를 둘러싼 논란 관련 “지사직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경기지사 직위를 이용해 홍보비를 34억원이나 쓰며 ‘기본’자가 붙은 시리즈 광고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깨끗하게 지사직을 내려놓고 나와서 경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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