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NC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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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수칙 위반과 음주운전 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KBO리그에 또다시 악재가 나왔다. 이번엔 금지 약물 양성 반응 선수다. 두산 구단은 10일 “최근 도핑 테스트에서 A선수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라며 “일단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최종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금지약물 성분은 메클로페녹세이트(meclofenoxate)의 대사 물질로, 경기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21년 1월 1일부터 ‘금지 항목’에 추가한 물질로, 경기 기간 외에는 허용하지만 경기 기간에는 금지 약물로 분류했다. 일반적인 음식 섭취, 혹은 화장품 등을 사용해도 이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선수는 구단에 “절대 금지 약물에 손댄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면서 지난달 KADA 청문회에도 참석해 이 내용을 설명했다. 두산 구단과 A선수는 KADA 제재위원회 최종 결정이 나오면 대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결과에 불응할 경우 통보 후 3주 안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프로스포츠 도핑방지규정에 따르면, 금지약물 사용 1차 적발 시 해당 선수는 정규시즌 총 경기 수의 50%(프로야구는 72경기)에 대해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다. 2차 적발은 한 시즌 정지, 3차 적발은 영구 퇴출이다.
한편 지난 8일엔 키움 외야수 송우현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KIA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는 9일 미국에서 주문했던 전자담배가 세관을 거치는 과정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조사를 받았다. KIA 구단은 KBO에 브룩스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지난 7월 음주파문에 이어 도쿄올림픽 노메달로 가라앚은 분위기 속에서도 끊임없는 논란의 연속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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