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조지 스프링어가 9일(한국시간) 캐나나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역전 홈런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토론토 | AP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마침내 돌아온 집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무려 670일 만에 진짜 홈구장에 섰고 홈에서 치른 11경기에서 9승 2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토론토 얘기다.
에이스 류현진(34)의 부진도 극복했다. 토론토는 9일(한국시간) 캐나나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9-8 역전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3.2이닝 10안타 7실점 최악의 경기를 했으나 타자들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누구보다 뜨겁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조지 스프링어가 결승포를 쏘아 올렸다. 5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투런포로 추격하더니 8회 스프링어가 3점포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레이스 공동 1위 오클랜드와 보스턴을 3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지난해 버팔로, 올해 더니든과 버팔로 생활을 마치고 진짜 홈구장인 로저스센터로 돌아오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올해 전반기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캐나다에서 메이저리그(ML) 경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 모두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사망자수가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닫혀있었던 로저스센터의 문도 열렸다. 1만5000명으로 관중입장을 제한한 상태지만 포스트시즌 같은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승전고를 울리는 토론토다.
팀분위기 또한 최고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지금까지 여러차례 팀을 구했다. 그리고 오늘은 팀이 류현진을 구했다”며 에이스의 부진을 이겨낸 데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플레이오프 같은 경기였다. 좋은 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토론토 상승세 중심에는 스프링어가 있다. 스프링어는 후반기 첫 22경기에서 타율 0.353 OPS(출루율+장타율) 1.187로 펄펄 날고 있다. 이날 토론토 입단 후 가장 인상적인 홈런을 친 그는 “뭐라고 설명할 수 없다. 우리 모두 끝까지 싸우려 했고 마지막까지 상대 투수들을 공격했다”고 결승포 순간을 돌아봤다.
토론토는 1년이 넘게 홈구장 아닌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은 호텔 생활을 했고 홈경기에는 원정팀 팬이 더 많았다. 같은 지구팀인 양키스나 보스턴을 버팔로에서 상대할 때면 원정팀 팬들의 함성 소리가 월등히 컸다. 더니든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정한 홈시리즈를 치렀고 보스턴과 4연전을 3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토론토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가 9일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승리한 후 팀 동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로부터 음료수 세리머니를 당하고 있다. 토론토 | USA투데이 연합뉴스 |
캐나다 유일의 빅리그 팀인 토론토를 향한 열기는 빅마켓팀 못지 않다. 좋은 성적을 거둘 때에는 캐나다 야구팬 전체의 시선이 토론토로 쏠린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5년과 2016년 로저스센터는 어느 구장보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지금 로저스센터도 그렇다. 관중 입장이 제한됐으나 최근 로저스센터에서 토론토 팬들이 내뿜는 열기는 만원관중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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