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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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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액션] '복귀골' 지동원, "FC서울 순위? 더 높은 곳에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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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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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상암] 정지훈 기자= 10년 1개월 28일 만에 K리그 복귀골을 성공시킨 지동원이 FC서울의 시즌 최종 순위에 대해 묻자 "지금보다는 더 높은 순위에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FC서울은 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에서 광주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가며 승점 24점이 됐고,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광주는 승점 19점으로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서울이 후반기에 대반격을 예고하며 3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주인공은 유럽 무대에서 뛰다 K리그로 돌아온 지동원이었다. 지동원은 최전방에서 폭넓게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었고, 좌우 측면 나상호, 조영욱과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펼쳤다. 육각형 공격수의 진수를 보여줬다. 전방에서 높이가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싸워졌고, 공이 연결되면 원터치 패스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내줬다. 여기에 역습 상황에서는 과감한 돌파로 서울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복귀골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전반 8분 윤종규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우측면을 허물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침투하던 지동원이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동원의 날카로운 침투와 감각적인 마무리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무려 10년 1개월 만의 K리그 복귀골이었다. 지동원은 선덜랜드 입단으로 유럽으로 떠나기 전인 2011년 6월 11일 전남 유니폼을 입고 인천전에 골을 터뜨린 후 10년 1개월 28일 만에 K리그에서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경기 후 지동원은 "우선 홈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일주일 도안 준비한 것이 결과로 나와 기쁘다"면서 "지난 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서 빨리 득점하고 싶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득점하게 돼서 기쁘다. 이게 신호탄이 됐으면 좋겠다. 자신감을 가지고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동원은 "밖에서 볼때는 선수들이 느슨하게 경기를 한다고 표현을 할 수 있겠지만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다. 광주전에서 전반은 우리가 주도했지만 후반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광주도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고, 승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노력하고 있다. 상호나 영욱이가 공격수지만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동원은 과거 전남에서 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로 이적했고,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등을 경험하다가 이번여름 이적 시장에서 서울의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복귀했다.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가 돌아온 박주영, 기성용 등이 큰 힘이 되고 있고, 복귀골도 비교적 빠르게 터졌다.

이에 대해 지동원은 "한국에 들어오면서 부담감을 느꼈다. 만족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제가 합류한 후 계속 패배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 달 정도 잘 준비했다. 감독님께서 출전 시간을 잘 조절해주셨다. 제가 선발로 나섰지만 90분을 뛴다고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뛰었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좋기 때문에 팀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지동원은 "동료들과 한국말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나 모두 재미있다. 재미있게 잘 생활하고 있다"며 웃었고, "FC서울에는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고, 좋은 팀이다. 순위는 내려가 있지만 차근차근 올라가야 한다. 지금보다는 높은 순위에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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