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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 찾은 최재형 “文 대통령, 책임있는 말씀 하셔야”

조선일보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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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 찾은 최재형 “文 대통령, 책임있는 말씀 하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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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분향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DB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분향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DB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월성 원전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있는 말씀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파헤치며 여권과 대립각을 세웠고, 감사원장직을 중도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 월성 원전 1호기와 맞붙어 있는 홍보관을 둘러본 뒤 현지 마을회관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감사 결과처럼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됐다”며 “경제성 평가 때 여러 수치를 조작해 억지로 폐쇄하는 과정이 다 밝혀졌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조기 폐쇄 관련자들이 기소됐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 있는 말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감사원 결과 보고서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월성 1호기의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할 계획이냐”고 물었고 이후 백운규 당시 산업부 장관이 실무자에게 가동 중단을 지시하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최 전 원장은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으로 지난 4년간 원전 산업이 30% 붕괴했다”며 “정권이 묶어 놓은 전기요금이 다음 정권에서 스프링처럼 튀어 올라 우리 산업을 갉아먹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석탄 화력발전이 줄어들고 있는데 그걸 원자력으로 대체하면 품격있는 일자리를 대량 공급할 수 있을 것” “국가 주요 전략으로 원전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탈원전 정책의 전면재검토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재형 캠프 김영우 상황실장은 언론 통화에서 “에너지 정책은 국가대사인데 대통령 말 한두마디로 좌지우지됐다” “앞으로도 탈원전 정책의 심각성을 국민께 계속 알릴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고, 7일에는 경북 경주 일대를 둘러봤다.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즉각 사면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리얼미터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첫 4위(5.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진영의 텃밭부터 다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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