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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시내티(미 오하이오주), 조미예 특파원] “그것밖에 못 치냐?”
타율 0.389 OPS 1.061을 기록 중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25)이 동료로부터 면박을 받았습니다. “그거 밖에 못 치냐?”라고.
그래도 좋았습니다.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지난 1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콜업돼 26인 로스터에 합류한 박효준은 다음 날인 2일 선발로 출전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때리더니, 연속 5경기 안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2루타는 4개를 기록 중이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061이나 됩니다.
빅리그에서 출전한 5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박효준입니다. 그런데 이런 박효준에게 “그것밖에 못치냐”라니. 현재 박효준에게 부족한 건 딱 하나 ‘홈런’ 밖에 없습니다.
당당하게 거침없이 면박을 줄 수 있는 선수는 가장 친한 동료인 ‘ 스티븐 브롤트(29)’입니다. 피츠버그 좌완 선발 투수인데, 빅리그에 온 첫날 박효준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 후로 가장 잘 챙겨주며 잘 지내는 선수입니다.
박효준은 2루타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와 장난치며 웃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얼마 전에 홈런도 못 치냐. 홈런 치려면 각도를 높여야 할 것 아니냐라며 장난을 쳤었다. 오늘도 홈런 아닌 2루타를 날리니 또 장난을 쳤다. 그러다가 “너 타격 좀 하네. 아까 보니 웨이트도 엄청 무겁게 하고, 어젯밤에 각도 좀 생각하면서 잤나 보다.. 좀 하는데?”라며 장난 섞인 축하를 해줬다.”
아무리 들어도 기분 나쁘지 않은 장난입니다. 가장 친한 동료이기 때문에 "그것밖에 못 치냐. 홈런도 못 치냐” 이 말속에 애정이 담겼다는 걸 충분히 느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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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이 메이저리그에서 첫 번째 안타와 첫 번째 타점을 기록한 기념구입니다.
경기가 열리기 전, 박효준은 기자에게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첫 안타가 빨리 나와서 정말 편하게 압박감 없이 야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그에게 메이저리그 첫 안타는 잊지 못할 순간이자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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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에서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 박효준은 7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2루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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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중견수 대수비로 출전해 8회 2사에서 타석에 오른 박효준은 상대 투수 히스 햄브리의 95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방면으로 날려보냈습니다. 시즌 4번째 2루타가 기록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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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피츠버그가 기록한 유일한 장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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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 제조기가 되고 있는 박효준입니다. 5경기 출전해 7안타 중 4개가 2루타로 만들었으니, 충분히 불릴만한 애칭입니다.
비록 후속 타자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고, 이닝도 종료됐지만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은 박효준을 향해 축하의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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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축하에 박효준은 ‘찐’웃음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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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를 위해 글러브를 가져다준 폴랑코도 박효준의 등을 두드리며 축하해줬습니다.
피츠버그에서는 어느 정도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고 말한 박효준. 그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진심으로 야구를 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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