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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세르비아전 앞두고 훈련 대신 '꿀맛 휴식'으로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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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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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내일(8일)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세르비아와 한판 대결을 하루 앞두고 휴식을 취합니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은 최고의 몸 상태로 마지막 경기에 임하기로 했다"며 "오늘 팀 훈련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에 입성한 배구대표팀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별리그 5경기와 8강 터키전, 4강 브라질전 등 총 7경기를 치렀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은 매 경기 고도의 집중력으로 총력을 기울인 탓에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대표팀 레프트 공격수 이소영은 어제 브라질과 4강전을 마친 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라는 취재진 질문에 "체력 문제가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우리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다음 경기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주포 김연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 팀 선수들의 집중 견제와 많은 공격 시도로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지만, 고도의 정신력으로 버티며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릎 부상과 수술 여파가 남아있는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도 비슷합니다.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이를 악물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5일 공식 훈련에서 강도 높은 팀플레이 훈련은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은 훈련보다는 '체력 회복'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휴식 일정을 택했습니다.

선수들은 숙소에서 세르비아전을 준비하며 마지막 일전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폐막일인 내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놓고 다툽니다.

이 경기는 대표팀 주장인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입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을 자신의 올림픽 은퇴 무대로 삼았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의 계약기간도 도쿄올림픽까지라 세르비아전이 대표팀을 이끄는 마지막 경기입니다.

세계랭킹 12위 한국은 6위 세르비아를 꺾으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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