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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한계 드러낸 '벌떼 야구' 투수 교체 미스가 부른 대참사[도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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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이 결국 올림픽 야구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자연스럽게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의 꿈도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의미를 잃어버린 거듭된 투수 교체가 패착이 됐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마운드의 힘을 벌떼 야구로 메워보려 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매일경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5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서 투수 교체를 위해 나서고 있다. [요코하마(일본)=천정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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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5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에서 2-7로 완패했다.

6회말 상대의 집중타를 이겨내지 못하며 힘도 써 보지 못해고 패했다.

확실한 불펜 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을 선발 요원들로 메워보려 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한 투수에게 이닝을 맡겨 보는 것 만 못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1-2로 뒤진 6회말 선발 투수 이의리를 내리고 최원준을 투입했다. 여기서 최원준이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투수를 차우찬으로 교체했다.

차우찬은 삼진을 잡아내며 제 몫을 다해냈다.

이어 우타자 웨스트브룩이 타석에 들어서자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렸다. 원태인은 불펜 경험이 많지 않은 선발 요원이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패착이 됐다.

원태인은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볼넷까지 내주며 3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이번 대회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조상우를 선택했지만 조상우도 거듭된 등판에 진친 듯 보였다.

로페즈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을 했고 계속된 2사 2,3루서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완전히 승기가 미국쪽으로 넘어가는 안타였다.

올림픽 같은 큰 경기서 벌떼 야구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

아무래도 전임 감독인 대표팀 감독은 선수의 특성을 하나 하나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투수와 타자의 상성에 대해서도 정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부족한 투수력을 벌떼 야구로 막아보겠다는 전략의 어려움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벌떼 야구는 빠듯한 일정 탓에 투수 소모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선 더욱 힘이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원태인만 해도 한 차례 선발 등판 이후 두 경기째 불펜으로 투입되는 상황이었다.

KBO리그 정규 시즌 같은 위력적인 구위를 모든 투수들이 보여주긴 어렵다.

결국 김경문 감독의 벌떼 야구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반드시 잡았어야 하는 경기이기에 더욱 뼈아팠다 하?募�.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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