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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창피한 일이야"…여자핸드볼 감독, 경기 중 폭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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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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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패해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39대 30으로 패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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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강재원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 스웨덴과의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폭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4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부 8강전에서 스웨덴에 30 대 39로 졌다.

이날 경기 중 강재원 감독은 스웨덴에게 밀리는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부른 뒤 선수들에게 "창피한 일이야. 야, 창피한 일이야. 한국 핸드볼이 이렇게 창피하다고. 어?"라며 "야, 7분지났어 지금"이라고 크게 질책했다.

강 감독이 선수들을 나무라는 말들은 중계 방송에 고스란히 담겨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중계 방송을 지켜보던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시 영상을 첨부하며 "우리 선수들이 도대체 뭘 했길래 이런 소리를 들었냐고요? 단지 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참담한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 선수들이 전세계인이 보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이런 폭언을 감독에게 들었다"고 감독의 폭언을 지적했다.

그는 "듣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며 "우리 선수들 어떤 폭언을 들으며 훈련을 받아왔던 거냐. 카메라 있는데서도 저런데 카메라 없으면 얼마나 더 심한건지 가늠조차 가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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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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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트윗은 5일 오전 11시40분 기준 1만2000회 이상 공유됐으며, 좋아요 3743개를 받으며 누리꾼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전투력 떨어지는데 선수들은 오죽할까. 잘한다고 으쌰으쌰 해주면 안 되냐" "80~90년대도 아니고 21세기에도 저런 감독이 있네" "전술 지시해도 모자란 시간에 선수들한테 화내고 있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배구선수들이랑 표정이 다르다. 이미 주눅이 들어있다. 국가대표인데 사기를 떨어뜨리다니"라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질 못할 망정 뭐가 창피하다는건지, 기가 막히다. 뭐 이런 구시대적인 망발을"이라며 분노했다.

한국핸드볼협회에 항의 및 감독 사퇴 요구 이메일을 보내자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한 누리꾼은 "핸드볼 협회에 게시판이 없어 항의와 사퇴요구 하는 이메일 보냈다"며 "다들 동참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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