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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톤' 팔거산성 유물들, 헬기로 이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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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산림청, 유물 이송 위해 산림항공기 협력

뉴스1

팔거산성에서 출토된 유물을 산림항공기편으로 이송한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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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산림청(청장 최병암) 협조를 받아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유물을 산림항공기편으로 이송한다고 5일 밝혔다.

이송하는 유물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함지산 팔거산성 학술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목곽집수지(木槨集水池) 목부재 유물들로, 지난달 14일 한차례 이송한 후 5일 나머지 유물들을 추가로 옮길 예정이다. 대구 팔거산성은 출토사례가 극히 드문 신라 문화권 산성유적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옮겨진 유물들은 2022년부터 가동되는 수침목제유물 전용 보존처리시설에서 과학적인 보존처리를 받게 된다.

팔거산성 목부재는 신라건축과 관련된 목재 유물로는 2007년 발견된 문경 고모산성 목곽고 이후 처음 나온 것들로, 남아있는 기록과 실물자료가 거의 없는 신라건축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목부재와 목곽집수지 내부 토양에 대한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건축 당시의 고환경(古環境)과 고기후(古氣候) 연구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헬기로 이송되는 목부재 유물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후(腐朽)가 심화되는 유기물이라서 적시에 과학적인 보존처리가 필요하지만 무게가 약 4.5톤(t)이나 된다.

또한 출토장소 또한 높은 산위에 있어 차량 진입이 어렵고 유물 이송을 위해서는 부득이 산림을 훼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뿐 아니라 산림자원 역시 보호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산림청과 산림항공본부의 협조를 받게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과 산림자원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에서 산림청과 과거에도 여러 차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부단히 협력했다"며 "앞으로도 민족과 함께해 온 문화유산과 산림자원을 지키기 위하여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 적극행정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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