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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PO 도쿄] 韓 야구 '4번 타자' 고민…양의지, 결자해지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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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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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정형근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4번 타자' 고민에 휩싸였다. 양의지는 '믿음의 야구'에 보답할 수 있을까.

한국은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2-5로 졌다.

'4번 타자'로 출전한 양의지는 4타수 4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1회 초 1사 2, 3루에서 양의지는 포크볼에 그대로 당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낙차 큰 브레이킹 볼에 헛스윙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이 1-2로 추격을 시작한 6회 초.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할 수 있다"고 외치며 자신을 다잡았다. 그러나 결과는 삼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공 3개로 삼진을 당한 양의지는 4번 타자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양의지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양의지는 KBO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다. 홈런 20개로 공동 1위, 타율 0.348로 2위, 71타점 1위로 대부분 공격지표에서 최상위에 올라 있다. 정규 시즌 MVP 후보로 꼽힐 정도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양의지는 이번 대회에서 18타수 2안타(타율 0.111) 2타점 8삼진에 그쳤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4번 타자로 기용한 강백호가 부진하자 녹아웃 스테이지부터 양의지를 4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양의지가 부진을 탈출하지 못하며 김경문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결승 진출이 절실한 한국은 5일 미국과 경기에 선발 투수로 이의리를 내세운다. 미국은 조 라이언을 선발로 예고했다.

한일전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인 양의지는 미국과 경기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이 다시 한번 '믿음의 야구'를 하며 양의지를 4번 타자에 배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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