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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 류현진·김광현처럼 이의리·김진욱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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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 류현진·김광현처럼 이의리·김진욱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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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 1회초 한국 선발투수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지난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 1회초 한국 선발투수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처음부터 에이스인 투수는 없다.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과 김광현도 그랬다. 특히 김광현은 만만치 않은 프로 첫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각성 후 큰 무대에서 더 빛났고 21세기 한국야구 르네상스를 열었다. 류현진과 김광현을 바라보며 꿈을 키운 신인 이의리(19)와 김진욱(19)도 각자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시작이 좋다. 이의리와 김진욱 모두 올림픽 데뷔전을 잘 소화했다. 이의리는 지난 1일 도미니카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했다. 1회 밸런스가 흔들리며 폭투로 1실점, 4회 상대 4번 타자에게 투런포를 맞고 점수를 빼앗겼다. 그러나 한국 선발투수 중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몸쪽 패스트볼과 바깥쪽 체인지업 조화를 앞세워 빅리그 타선을 상대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김진욱도 그랬다. 그는 지난달 31일 미국을 상대로 올림픽 첫 등판에 임했다. 7회말 중간투수로 등판해 0.2이닝 무실점했다. 제이미 웨스트브룩과 에디 알바레즈를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고교시절 최고 평가를 받았던 막강한 구위를 국제무대에서 고스란히 펼쳐보였다. 김광현처럼 힘든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진욱이지만 중간투수로 나선 경기에서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김진욱이 첫 소집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김진욱이 첫 소집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류현진과 김광현에게 중책을 맡겼다. 이번 올림픽 막바지에도 이의리와 김진욱의 비중이 커질 확률이 높다. 그만큼 둘의 구위가 뛰어나다. KBO리그에서 이의리, 김진욱 보다 강한 공을 던지는 토종 좌투수를 찾기 힘들다. 부상당한 구창모를 제외하면 이의리와 김진욱이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좌투수다.

13년 전에도 그랬다. 당시 대표팀 좌투수 중 류현진과 김광현의 공이 가장 빨랐다. 류현진, 김광현에 빅리그 경력의 봉중근까지 왼손투수 세 명이 대표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김 감독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그린 초안도 13년 전과 비슷했다. 지난해 NC 우승에 핵심 구실을 한 구창모, 여기에 이의리와 김진욱을 포함한 좌완 삼총사가 올림픽 마운드를 견인하길 기대했다. 비록 구창모는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으나 이의리와 김진욱은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애초에 정공법은 버렸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최소 선발 투수 두 명이 1+1 형식으로 매 경기 준비한다. 4일 일본과 준결승전은 보다 과감한 마운드 운용이 예상된다. 선발 등판 후 이틀 쉰 이의리의 등판을 확신할 수 없으나 김진욱은 정말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그리고 4일 한일전 다음 경기에선 이의리와 김진욱이 함께 등판할 확률이 높다.


김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 앞서 “지금 우리나라에 왼손투수가 부족하다. 이의리, 김진욱과 같은 투수들이 성장해야 한다”며 현재와 미래를 두루 잡는 마운드 운용을 예고했다. 대표팀이 올림픽 정상으로 향하면서 이의리와 김진욱의 존재감도 더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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