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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尹 비방하던 친여 매체도 “쥴리가 김건희? 이 등식 성립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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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를 비방하는 이른바 ‘쥴리 접대부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는 기사가 친여 매체에서 나왔다. 이를 포함, 해당 의혹에 배치되는 사실·증언에 관한 보도가 최근 진보 또는 친여 매체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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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굿모닝충청에 '김건희=쥴리'는 낭설이라는 기사가 게재됐다. /굿모닝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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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가 국힘을 지옥으로” 보도 매체가 돌연 “김건희=쥴리는 성립불가”

지난달 19일 인터넷매체 굿모닝충청에는 <윤석열의 ‘민낯’과 ‘조남욱 리스트’… “「김건희=쥴리」는 ‘낭설’이다”>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매체는 기사에서 “김건희 씨가 서울르네상스호텔 지하 클럽(볼케이노)의 호스티스 호칭인 ‘쥴리’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당시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실무근의 낭설”이라며 “호텔 직원들 사이에서는 김씨를 그냥 ‘김교수’로 불렀다”는 전직 호텔 간부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따라서 최근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쥴리를 할래도 쥴리를 할 시간이 없어요’라고 했던 김씨의 해명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김건희=쥴리」의 등식은 성립불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굿모닝충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기사를 쓴 정모 기자는 ‘국회 및 수도권 본부장’으로, 대선 후보 소식 등 서울에서 벌어지는 중앙 정치 관련 기사를 담당한다.

굿모닝충청은 쥴리 의혹을 처음 보도한 열린공감TV와 관계가 있다. 열린공감TV가 ‘쥴리 술집 접대부설’을 주장한 영상에서 출연했던 진행자 3명 가운데 1명은 해당 매체에 <김두일의 브런치>란 제목의 고정 칼럼을 쓴다. 또 굿모닝충청은 쥴리 접대부설 방송을 공동 진행했던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가 내근직으로 발령나자 <언론인 강진구 기자의 ‘펜대’를 꺾어버린 경향신문> <강진구 “경영진이 저를 ‘경향신문의 조국’으로 만들어주려나 보다”> 등 강 기자를 지원하는 기사를 써올렸는데, 이 두 기사의 필자도 정 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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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씨가 강남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쥴리라는 이름의 접대부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작년 10월 처음 제기한 유튜브 방송. 맨 오른쪽 김두일씨는 굿모닝충청의 고정 칼럼니스트다. 또 굿모닝충청은 사진 가운데 인물인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가 최근 원치 않던 내근직 발령을 받자 그를 지원하는 기사를 써왔다. /열린공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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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은 여러 건의 윤 전 총장 비방 기사·칼럼도 직접 생산했다. 6~7월 <김주대 “윤석열, 끝내 너의 사지를 네가 도륙하리라”> <’스톤’(이준석)과 ‘쥴리’가 국힘을 지옥으로 안내할 거다> <’윤석열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등의 기사·칼럼을 냈고, ‘클럽 종업원을 영부인으로 선택할만큼 유권자들은 관대하지는 않다’는 표현도 썼다.

이런 매체가 돌연 쥴리 의혹이 낭설이라고 보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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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의 홈페이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기사가 다수 게재돼 왔다. /굿모닝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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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경향 등 보도도 접대부설과는 차이

굿모닝충청 외에 최근 진보 또는 친문 진영 매체들에서도 열린공감TV의 ‘쥴리 술집 접대부설’과는 다른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한겨레 첫 보도를 시작으로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 보도에는 옛 라마다르네상스호텔 사주였던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다이어리 내용이 소개되고 있다. 비서실 다이어리 기록에는 2000년대 초반 ‘윤검 골프’ 등 조 전 회장과 윤 전 총장 간 골프·식사 모임 약속으로 해석 가능한 메모가 적혔다. 다이어리에는 김건희씨와 김씨의 어머니인 최은순씨의 이름도 나오는데, 김건희씨는 이름을 바꾸기 전인 ‘김명신 교수’로, 최은순씨는 ‘최 회장’으로 적혀있다. 또 조 전 회장이 최씨와 골프를 치고, 명절 때면 최씨와 그 딸 김건희씨에게 ‘각각’ 과일 선물을 보냈다는 기록도 적혀 있다.

이는 쥴리 의혹의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열린공감TV의 영상 속 쥴리는,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나이트클럽의 접대부였다가 조 전 회장의 눈에 띄어 ‘수발비서’로 일한 것으로 나온다.

한겨레 등이 보도한 다이어리 기록이 사실이라면, 열린공감TV 주장은 ‘술집 접대부 출신으로 회장 수발비서로 발탁된 여성과 그 모친에게 비서실 차원에서 ‘회장‘ ‘교수‘라 부르며 명절 선물을 보내고, 골프도 같이 쳤다’는 의미가 되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주장이 된다.

[장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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