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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드디어 서게 되는 로저스센터 마운드, 결과는? [류현진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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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드디어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선다. 시즌 21번째 경기만이다. 52승 51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상대팀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잭 플리삭) vs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로저스센터, 토론토

8월 4일 오전 8시 7분(현지시간 8월 3일 오후 7시 7분)

현지 중계: 밸리스포츠 그레이트 레이크스(클리블랜드) 스포츠넷, 스포츠넷1(토론토)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지구 선두를 얼리다

매일경제

류현진이 마침내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선다. 사진=ⓒ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7월 30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팀의 13-1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10승. 직전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최다 피안타(10피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한 경기만에 최소 피안타 기록하며 반등했다. 지구 선두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강한 타구를 거의 내주지 않으며 완전히 압도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무사사구-무피홈런-무실점 동시 달성 경기. 공교롭게도 그 두 경기 상대는 모두 보스턴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의 제구가 다 좋았다. 직구에 힘이 있었고. 커터도 원하는 위치로 가며 약한 타구를 만들었다. 체인지업은 스피드를 낮추자고 생각했는데 잘 맞았다"며 자신의 투구 내용을 자평했다.

특히 그는 등판 전날 조부상 소식을 접한 상황에서도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구단 직원의 연락을 통해 뒤늦게 이를 알았다고 밝힌 그는 "할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하셨는데 마지막까지 이기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는 말도 남겼다.

그가 마운드에서 역투를 하고 있던 그 시각, 각 구단들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활발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런 바깥의 바람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오늘같은 (등판하는) 날은 내가 해야할 것만 생각하고 있다. 뉴스를 통해 소식들을 확인은 하지만, 선수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프런트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경기만 집중하면 된다"는 생각을 전했다.





지난 경기 평가

"이 경기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그리고 그는 우리 팀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오늘이 그에게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리고 여러분도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조부상으로 힘들텐데 여전히 잘했다. 믿을 수 없다. 정말 잘했다."(찰리 몬토요 감독)


드디어 '홈경기'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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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어는 최근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토론토는 오랜 '셋방살이'를 끝내고 마침내 홈구장 로저스센터로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캐나다와 미국간 국경이 막히면서 그동안 트리플A 홈구장(버팔로)과 스프링캠프 훈련지(더니든)를 전전해야했던 그들이다. 지난 7월 31일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드디어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너무 기대된다. 드디어 우리도 진정한 홈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됐다. 많은 팬들앞에서 경기하며 선수들도 많은 힘을 얻을 것"이라며 토론토로 돌아가는 소감을 전했다. "몇 경기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선수들이 잘 적응할 거라 생각한다. 그 분위기에 빨리 익숙해져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토론토 선수들은 빠른 속도로 적응중이다. 캔자스시티와 홈 3연전을 모두 이기며 4연승을 이어갔다. 3일 클리블랜드와 시리즈 첫 경기를 내주기는 했지만, 연장까지 승부를 이어가며 접전을 벌였다.

1번 타자로 돌아온 조지 스프링어는 최근 7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중이다. 마침내 맞는 옷을 입게되며 펄펄 날고 있는 모습이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출 것이 유력한 포수 리즈 맥과이어도 6경기에서 11타수 4안타 2루타 3개로 잘하고 있다. 이번 시즌 MVP 후보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6경기 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선전중이고 마르커스 시미엔도 26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기록중이다.

비바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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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타선은 홈런을 조심해야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클리블랜드와 한 차례 상대했다. 지난 5월 29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 등판,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쉽지않은 경기였다. 경기 내내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1회 제구에 애를 먹으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에디 로사리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그 이후 실점없이 막으며 반등했다.

당시 류현진은 "이런 날씨에 던진 것은 처음"이라며 "바람도 많이 불었다. 워밍업도 똑같이 했는데 구속도 덜나왔다. (영향이) 조금은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1회 고전한 면도 있었다. (영향이) 없었다면 거짓말인거 같다"고 말했다. 5이닝을 채운 것만으로도 박수받을만한 그런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진행된다. 개폐식 지붕이 있는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날씨 변수가 제거된 상황에서 자신의 투구에 집중할 수 있게됐다.



클리블랜드는 탬파베이-세인트루이스로 이어진 홈 6연전을 2승 4패로 마친 뒤 원정길에 올랐다. 화이트삭스 원정에서 1승 2패 기록했고, 토론토 원정 첫 경기에서는 연장 끝에 승리를 거뒀다. 트레이드 마감시한 행보는 '셀러'에 가까웠다. 세바르 에르난데스, 에디 로사리오, 필 메이톤 등을 트레이드로 떠나보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파블로 산도발은 바로 방출해버렸다. 그렇다고 아주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즉시 전력감인 마일스 스트로우도 영입했다.

최근 흐름도 나쁜편은 아니다. 7일간 6경기에서 31득점 기록했다. 타율 0.246(아메리칸리그 6위) 출루율 0.315(7위) 장타율 0.487(3위) 기록했다. 홈런 11개로 아메리칸리그 공동 2위 기록했다. 아메드 로사리오는 6경기 23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2루타 5개로 잘하고 있다. 삼진 3개, 볼넷 3개를 기록했다. 프란밀 레예스, 호세 라미레즈는 나란히 최근 경기에서 3개의 아치를 그렸다. 실투는 바로 장타로 이어질 것이다. 류현진과 앞선 대결에서 2안타 뽑았던 스트로우도 이적후 3경기 13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중이다.

※ 류현진 vs 클리블랜드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오스틴 헤지스 11타수 1피안타 2탈삼진

오웬 밀러 2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

해롤드 라미레즈 3타수 2피안타 2볼넷

호세 라미레즈 3타수 1피안타 1탈삼진

프랜밀 레예스 8타수 2피안타 1피홈런 1타점 1볼넷 3탈삼진

아메드 로시라오 17타수 3피안타 5탈삼진

마일스 스트로우 3타수 2피안타

김광현에 이어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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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삭은 김광현에 이어 류현진과 맞대결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상대 선발 잭 플리삭(26)은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80 1/3이닝 던지며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 기록중이다. WHIP 1.095, 9이닝당 피홈런 1.6개 볼넷 1.8개 탈삼진 5.8개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팀이 7-2로 이기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당시 상대 선발은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에 이어 류현진을 상대하는, 보기 드문 경험을 하게됐다.

5월말 오른 엄지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했다가 이번달 복귀했다. 복귀 후 네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57(21 2/3이닝 11자책) 5피홈런 4볼넷 14탈삼진 기록하고 있다. 팀은 이 네 경기에서 3승 1패 기록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40.5%) 슬라이더(25%) 체인지업(23.5%) 커브(11%)를 구사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3마일 기록중이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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