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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대표팀은 영광이자 특권" 유니폼 버린 멕시코 선수 사과 [도쿄&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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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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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국가대표 선수단복을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린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사과했다.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 투수 다니엘레 오툴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와 스페인어로 올린 사과문과 함께 대표팀 유니폼 사진을 게시했다.

오툴은 "유니폼을 도쿄에 버리고 온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촌에 국제 택배를 보낼 수 있는지 확인했고 박스는 포함할 수 없다고 들었다. 여행용 가방 하나에 최대한 많은 짐을 넣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한 일은 정당화될 수 없다. 유니폼을 버리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거나 기부 등의 방법을 고려했어야 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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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복싱 국가대표 브리안다 타마라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려진 유니폼 사진을 올렸고 "이 유니폼은 여러 해에 걸친 노력과 희생, 눈물을 상징한다. 모든 멕시코 선수가 이 유니폼을 간절하게 입고 싶어 한다"면서 "슬프게도 오늘 소프트볼 팀이 선수촌 쓰레기통에 모두 버렸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카를로스 파디야 멕시코올림픽위원회 회장은 이 사안에 대해 분노를 표했고 멕시코 소포트볼연맹과 징계에 대한 논의했다. 소프트볼연맹은 선수들이 수하물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택을 내렸으나 유니폼을 버린 선수들을 대표팀에서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 선수 15명 중 14명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15명 모두 미국 대학교 소프트볼 팀에서 활약 중이다. 애국심 결핍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오툴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악의적인 의도로 버리지 않았다. 내 삶에서 멕시코에 메달을 안기는 것 외에 더 간절한 것은 없었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것이 나의 큰 자랑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툴 외에도 아니사 우르테스, 아만다 산체스 등 다른 선수들도 SNS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다니엘레 오툴 인스타그램, 에스메랄다 팔콘 트위터 캡처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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