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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도쿄2020]유니폼 버린 멕시코 선수 결국 '사과'…SNS에 공개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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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 선수촌 쓰레기통에 유니폼 버려

소프트볼 선수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사과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멕시코 여자 소프트볼팀 투수 다니엘레 오툴 트레조가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다니엘레 오툴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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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혜정 인턴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유니폼을 버리고 귀국해 논란이 됐던 멕시코 여자 소프트볼 대표팀 소속 선수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3일(한국시간) 멕시코 소프트볼대표팀 투수 다니엘레 오툴(27)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해 쓰레기통에 유니폼을 버린 것에 대한 사과문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각각 작성했다.

"나는 (멕시코 여자 소프트볼팀이) 유니폼을 버렸다는 이야기에 대해 진솔하게 내 입장을 말하고자 한다"며 운을 뗀 그녀는 "이것들은 경기 유니폼이다. 나는 일련의 사태들에서 여러분이 마음 아파하고 실망한 것에 대해 악의가 없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그녀는 "허용된 여행용 가방 하나에 최대한 많은 짐을 넣었고 올림픽 선수촌의 국제 배송은 오직 편지만 될 뿐이었다"며 "그러나 유니폼을 버리지 않고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묻거나 기증을 고려하는 등의 방식을 생각했어야 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녀는 "매우 죄송하다. 여러분이 내 사과를 받아주었으면 한다"며 미안함을 표했다.

또한 오툴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악의적인 의도로 조국을 실망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버리지 않는다"며 "내 삶에서 멕시코에 메달을 안기는 것 외에 더 간절한 것은 없었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영광은 나의 큰 자랑"이라며 긴 사과문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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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다니엘레 오툴 트레조 (사진=다니엘레 오툴 트레조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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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달 29일, 멕시코 복싱선수 브리안다 타마라는 SNS에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려진 선수단복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타마다는 "이 유니폼은 여러 해에 걸친 노력과 희생, 눈물을 상징한다. 모든 멕시코 선수들이 이 유니폼을 입길 열망한다"며 "슬프게도 오늘 소프트볼 팀이 선수촌 쓰레기통에 모두 버렸다"고 남겼다.

복싱선수 에스메랄다 팔콘도 "일부 선수들에겐 이 유니폼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많은 선수에게는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 사랑, 열정을 뜻한다"고 했다.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 선수 15명 중 14명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15명 모두 미국 대학교 소프트볼 팀에서 활동 중이다. '멕시코를 존중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카를로스 파디야 멕시코올림픽위원회 회장은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와 인터뷰에서 "소프트볼 대표팀 행동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 대표팀 유니폼은 멕시코 상징색으로 돼 있고 국기도 달려있다"고 밝혔다. 곧 소프트볼연맹과 만나 징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twinsha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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