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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빛나는 순간, 항상 김현수가 있었다 [도쿄올림픽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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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를 달면 더욱 위력적이 된다. 한국 야구대표팀 캡틴 김현수(33·LG)가 그렇다. 김현수가 위기의 김경문호를 구해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9회말 김현수 끝내기 안타로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선이 누상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며 8회까지 잔루 10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9회초까지 1-3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 끌려다니고 있었다. 패색이 짙었다.

매일경제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4-3으로 승리했다. 9회말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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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미니카공화국 선발로 나선 라울 발데스(44)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직구 평균구속이 130km 초중반이었는데도,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캡틴 김현수는 달랐다. 이날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네 번째 안타와 이날 유일한 타점이 바로 끝내기 승리를 만든 9회말 결승점이었다.

9회말 시작부터 흐름은 한국이 잡았다. 대타 최주환이 2루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대주자 김혜성은 무사 1루에서 박해민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 2-3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타선은 1사 2루에서 이정후가 좌측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 3-3 동점을 이끌었다. 2사 3루에서는 김현수가 재치 있는 타격으로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끝내기 안타를 만들었다.

역시 국제대회에서 빛난 김현수다. 한국 야구가 빛나는 순간에는 항상 김현수가 있었다. 김현수는 태극마크를 달고서 스윙이 매서워지는 타자다. 한국 야구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대표팀에 승선한 김현수는 이번 올림픽 전까지 국가대표로 52경기에 출전해 179타수 64안타를 때리고 있다. 국가대표 타자 중 최다안타를 때리고 있는 선수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막내급이었지만, 0.370(27타수 10안타) 4타점 맹활약으로 9전 전승 퍼펙트 금메달 신화에 크게 기여했다. 한일전에서는 2-2에서 9회초 2사 1,2루에 대타로 나서 일본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결승타를 뽑아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29일 이스라엘전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와 타점, 득점은 바로 동점 솔로포였다. 31일 미국전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유일한 득점을 만드는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패했다면 김경문호의 메달 사냥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었다.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져, 메달까지 가시밭길을 가야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미국전 패배 이후에도 “우리에게 기회가 남아있다. 단합해서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는데, 대역전 드라마를 만드는 끝내기 안타로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이제 한국은 2일 오후 12시 이스라엘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김현수가 다시 한 번 이스라엘전에서도 매섭게 방망이를 돌릴지 지켜볼 일이다.[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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