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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꾸 질주였죠" 스스로에게 130점 준 '뉴 마린보이' 황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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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싶은 것 많아 "딱 일주일만 쉬고 다시 수영할 것"

"아, 정말 '노빠꾸 질주'였죠. 객기 질주인가. 정말 뒤를 생각하지 않는 레이스였네요."

세계를 놀라게 한 200m 질주, 한국 최초의 100m 결선 진출, 그리고 스스로가 정말 원했던 50m 질주까지. 황선우의 도쿄올림픽은 놀라움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역영을 끝낸 뒤, 황선우의 얼굴엔 즐거움이 서려 있었습니다. 다 끝냈다는 후련함, 그리고 목표를 이뤘다는 성취감이 황선우에게 내일을 꿈꾸게 했습니다.

JTBC

황선우가 31일 JT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 자신의 성적엔 "100점 만점에 130점을 주고 싶다"고 했고, 집에 돌아가선 얼른 "내 침대에 누워서 편안하게 휴대폰을 하고 싶다"는 열여덟, 황선우를 도쿄에서 만났습니다.

이제 대회를 모두 마쳐 휴식을 원할 법도 하지만 황선우는 "딱 일주일만 쉬고 다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대회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고 눈을 반짝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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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31일 JT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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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일문일답

-대회를 완전히 다 마쳤다.

"첫 올림픽이었는데 도쿄에서 무사히 좋은 성적을 마쳐서 후련합니다."

-자유형 200m에서 오버페이스였는데.

"그냥 첫 결승이니 뒤에 따라가지 말고, 레이스 올리며 나아가자고 생각했어요. 150m 선두권이었는데, 마지막 50m가 오버페이스여서 아쉽긴 했지만, 선택에 있어 후회 없는 경기였어요."

-대단한 레이스였다.

"'노빠꾸 레이스', '객기 질주'였죠. 정말 뒤를 생각 안 하는 레이스였네요."

-신기록을 6개나 세웠다.

"아 진짜요? 6개나? 엄청 많네요. 일단 종목 뛸 때마다 기록을 경신해서, 저 나름대로 기쁘고,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만약 도쿄올림픽에서 어떤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 생각해보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정말 만족하는 경기였어요. 돌아가자는 생각은 없어요. 터닝포인트로 삼고,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부터 천천히 쌓으면 파리 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습니다. 후회 없는 경기를 마쳐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없죠."

-잘한 것 하나, 아쉬웠던 것 하나를 꼽자면.

"제일 잘한 건 200m에서 기죽지 않고, 선두권을 유지한 거죠. 오버페이스로 보이더라도, 패기 있는 수영한 거에 만족합니다. 아쉬운 부분보다 만족한 부분이 더 컸어요. 아쉬운 건 뒤로 미뤄두고. 그런 기분이 더 큰 것 같네요."

-천재 같나? 노력하는 사람 같나?

"천재 50, 노력 50 같은데요. 저는."

-'천재, 노력, 즐긴다'를 퍼센트로 나누면?

"33%, 33%, 33%라고 말할 수 있을거 같아요."

-좌우명이나 경기 전에 되뇌는 말은?

"'다 받아들여라, 즐겨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거 같아요. 어차피 해야 되는 거고. 어차피 힘든 거니깐. 인상 쓰지 말고 즐기면서 하면. 뛰기 전에 따로 생각 안 하고, 생각을 비우는 것 같아요.

-즐거워 보이는데.

"많이 즐거웠고. 많은 팬, 지인분들이 응원을 해주셨어요. 살면서 이런 응원 받으니, 기운 나고,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훈련 일지'를 쓰나.

"따로 일지는 안 적어요.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는 편이 아니라서. 그게 더 편한 것 같아요. 정말 중요한 건 빼고."

-도쿄에서 꼭 이루고 싶었던건.

"일단 제 개인기록 경신이 목표였거든요. 좋으면 결승까지 생각했어요. 그래도 200m, 100m 둘 다 만족하는 경기였습니다."

-100점 만점에 몇 점.

"130점 주고 싶어요. 130점."

-제일 하고 싶었던 건.

"집 제 방 침대에 누워서, 이불 덮고 정말 편안한 자세로 휴대폰 하고 자고 싶네요."

-선수촌 침대는 괜찮았나.

"안 좋은 소식 많이 나오긴하는데, 한국에서 지내는 것처럼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나에게 '도쿄올림픽이란' 5글자로 하면.

"터닝포인트."

-어떤 의미에서인가.

"앞으로 수영을 계속 나아가야 할텐데. 생각도 많이 하고, 경험도 많이 하고, 얻은 게 많아서. 터닝 포인트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20년 목표를 달성했다고 했는데, 21년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나.

"네. 도쿄에서 목표, 그 이상 이뤄내서 만족한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2022년 목표가 있다면

"내년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으로, 개인 기록을 경신하고 싶어요."

-아시안게임은 정말 기대가 큰데.

"기대도 많이 해주시는데.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18세다. 2024년 파리, 2028년 LA,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까지 가능한데.

"열심히 훈련해서. 수영을 힘이 닿는 데까지 해보고 싶어요."

-보완할 점은.

"마인드 컨트롤. 100m에서 페이스 연습 많이 하면서, 끌어올리는 부분 중요시 해야될 것 같습니다."

-선수 생활하면서 원하는 최종 목표는.

"일단 올림픽이랑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 나가서 좋은 성적도 내고 싶어요. 저도 어리지만 후배들도 저 보고 열심히해서. 올림픽 무대에서 다른후배을 결승에서 보는게 소원입니다."

-'박태환 키즈'처럼 '황선우 키즈'인가.

"제 밑으로도 한 눈으로 보면, 재능 있고 잘하는 선수 많거든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다들 좋아질 것 같아요."

-드레슬(미국)이 "18살 때 나보다 빠르다"고 했다. 믹스트존에서 옆을 지나가는데 '동공'이 흔들리던데.

"그렇게까지는 과장이죠(웃음). 엄청 영광이죠. 최고의 선수가 조언해준다는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드레슬은 키도 크고 몸도 좋은데.

"100m는 단거리인데. 피지컬 적인 부분이 달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저도 좀 차근차근 키워 가면서 하다 보면, 좋은 기록 나오지 않을까요."

-체격을 더 키울 계획인가.

"지금 기록이 나왔다고 섣불리 다가가지 않고. 한 계단씩 올라가면서, 조금조금씩 올라갈 생각입니다.."

-덩치 큰 선수들과 경쟁에서 어떻게 그렇게 좋은 성적은 낸 건가.

"밑에 물을 잡는 스트로크, 물 뻗는 동작이 좋아서. 왜소하지만 앞으로 잘 나간 것 같아요."

-엇박자 영법을 구사했는데.

"생각 없이 수영하다 보니. 중3 졸업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그랬던 것 같아요."

-한국 친구들이 '수영 빼고 못한다. 축구 경기를 해도 헛발질한다'고 하던데.

"수영보다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웃음)."

-가수 블랭핑크 제니가 축하해줘서. SNS에 '손이 떨린다'는 글을 남겼는데.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 응원해 주시니깐. 얼떨떨하고 감사했어요. 수영을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ITZY와 블랙핑크 좋아하는 노래는.

"두 팀 노래 다 즐겨 들어요."

-양궁 김제덕(17), 탁구 신유빈(17) 등 어린 선수들이 올림픽을 즐기는 것 같다.

"또래 친구들이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아요. 저도 즐기는 편이라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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